양양국제공항이 지난 25일 필리핀 마닐라와 첫 취항에 나서며 노선 다변화에 시동을 걸었다.
강원도는 이날 양양∼필리핀 마닐라노선이 첫 운항했고, 베트남 하노이와 기존의 러시아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노선의 운항재개에 합의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필리핀 마닐라 노선은 2002년 양양국제공항 개항 이래 첫 취항이다. 지난 25일부터 4월 8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시범 운항하며 700여명의 필리핀 관광객들이 강원도와 설악권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하노이 노선은 오는 27일부터 4월 28일까지 총 13회 운항한다. 2,000여명의 관광객이 설악산과 남이섬, 평창동계올림픽 스타디움, 강릉 등 도내 주요 관광지를 방문할 계획이다.
또 지난달 말로 종료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과 하바롭스크 노선도 5월 2일부터 11월 4일까지 57회 운항이 확정된데 이어, 내년 여름부터는 정기노선으로 운항되도록 전세기 사업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국제 정기노선 개설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도 현재 협의가 진행 중이며, 중국 정부와도 전세기 운항 및 취항도시 선정 등 구체적인 협의가 이뤄지고 있어 사드로 인해 닫혔던 중국과의 항공관광교류의 빗장이 조만간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익스프레스는 양양∼일본 기타큐슈 노선을 5월 13일부터 정기노선으로 전환해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2018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양양국제공항은 단기간에 역대 최다 이용객 수와 항공편 운항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에 따르면 양양공항은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기간 중 총 342편의 여객기가 운항돼 8,963명을 실어 날랐다.
동계올림픽 관련 운항은 178편에 2,314명으로 인천공항~양양공항의 내항기 14편(141명), 전세기 32편(1,824명), 자가용 항공기 132편(349명)이 이용했다. 기존 운항노선은 국내선 김해와 제주 106편(3,140명), 국제선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가오슝·기타큐슈 등 4개 노선 58편(3,509명) 등 총 164편(6,649명)이 운항됐다.
이와 함께 양양국제공항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관문공항으로 지정되면서 기존에 189석의 중형기만 이착륙할 수 있었던 계류장이 최대 392석의 대형항공기도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확장돼 원활하게 운영됐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국제공항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새로운 활성화 궤도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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