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이 오는 5월 11만4,000톤급 대형 크루즈선 입항을 시작으로 올해 50항차의 크루즈선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항차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선의 취항도 예정돼 있다.
속초시에 따르면 오는 5월 11일 11만4,000톤급 코스타 세레나호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속초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선박 길이 290m, 폭 38m인 코스타 세레나호는 3,000여명의 관광객을 태우고 부산항을 출발해 속초항→블라디보스톡→무로란→하코다테 등을 경유할 예정이다.
9월 21일에는 10만2,000톤급 코스타 포츄나호의 입항도 예정돼 있다. 코스타 포츄나호는 부산항→속초항→블라디보스톡→가나자와→사카이미나토 등을 경유한다.
시는 특히, 오는 5월 28일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글로리 씨호의 취항이 예정돼 있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속초항이 국제 크루즈선의 기항지로 이용되다 보니, 크루즈선이 속초항에 머무는 시간(CIQ 소요시간 제외)이 4~5시간 정도에 불과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했다. 하지만 모항에서는 유류, 각종 선박용품, 식재료 등을 구매하게 돼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시는 속초항이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항만인프라가 더욱 확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원도는 단기적으로 1만톤급 크루즈 입항이 가능하도록 오는 8월까지 속초항을 보강하고, 2020년 이후에는 22만톤급 초대형 크루즈가 입항할 수 있도록 제3차 전국항만계획 수정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속초항에 입항하는 크루즈선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나는데다, 속초항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선까지 취항하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5월 1일 7만5,000톤급 코스타 빅토리아호를 시작으로 모두 11항차의 크루즈선이 속초항에 입항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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