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자락에서 올해 첫 표고버섯을 수확할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 줄 모르고 열심히 재배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2월 양양 강현면 하복리에 ‘설악복골농장’을 차리고 농업인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허정무(49)·남궁여정(51) 부부는 올해 첫 수확을 앞두고 3800본의 표고버섯이 자라는 50평 규모의 하우수 4동을 관리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울 마포에서 학원을 운영하던 부부는 평소 번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 살고 싶다는 생각에 귀농귀촌아카데미 교육을 받고 서울과 가까운 양양으로 귀농했다.
처음에는 블루베리와 블랙커런트를 재배하다, 설악산의 기후조건이 표고 생산에 알맞고 앞으로 경쟁력도 높을 것으로 판단, 지난해부터 표고원목을 확보해 종균작업을 한 후 올해 본격적인 생산을 앞두고 있다.
“아직 초보 농사꾼이기는 하지만 거짓말 하지 않는 농사를 통해 진정한 친환경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게 꿈입니다.”
부부는 욕심 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수입원을 농사로 거둘 때 귀농귀촌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부부는 자신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물치비치마켓을 통해 홍보하고 판매하며 농사꾼으로서 제2의 인생을 야무지게 설계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허정무·남궁여정 부부가 설악복골농장에서 가을에 수확할 표고원목을 매만지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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