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북측 선수단이 참여하고 남북특사가 파견된데 이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합의까지 이뤄지면서 남북화해와 교류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때 전쟁까지 거론되며 긴장감이 감돌던 한반도에 평화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고성군이 남북교류사업 성사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남북접경지역에 있는 세계 유일의 분단 군인 고성군으로서는 남북교류사업을 통해 통일시대에 대비하며 지역발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성군은 지난해 11월 통일시대에 대비한 고성의 미래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을 열고 지난 1월에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을 초청해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로드맵과 관련한 고성군의 역할 찾기라는 주제로 특강도 열었다. 지난 12일에는 생태․환경, 관광·체육, 물류·교통, 에너지, 산림녹화, 수산 등 7개 분야 12건의 사업을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반영하고 남북교류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통일부에 건의했다. DMZ 생태평화공원 조성을 비롯해 한반도 DMZ 국제평화스포츠대회 개최, 동해북부선 철도 고성구간 조기 추진, 북방교류단지 조성, 남·북 공동 어로구역 설정, 고성통일특별자치군 지정 등 상당수가 기존에 거론돼온 사업들이다. 여기에 금강산관광 재개도 고성군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사안이다.
북한과의 교류사업은 워낙 장벽이 많아 실제 성사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단순한 건의에 그쳐서는 안 된다.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정부와 가능한 사업부터 하나하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올림픽 관계자들이 대거 고성 안보관광지 투어에 나섰던 사실을 상기하며, 해외관광객 유치 전략도 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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