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최근 조성되고 있는 남북화해 분위기에 발 맞춰 남북교류사업의 선점에 나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선수단 참여, 대북 특사 파견에 이어, 남북정상회담(4월)과 북미정상회담(5월) 개최 합의 등 급변하는 남북화해 흐름 속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군은 생태·환경, 관광·체육, 물류·교통, 에너지, 산림녹화, 수산 등 7개 분야 12건의 사업을 발굴해 한반도 신경제지도 반영 과 남북교류사업으로 지난 12일 통일부에 건의했다. 세부사업으로 생태·환경 분야는 DMZ 평화생물자원연구 산업단지 조성, DMZ 생태평화공원 조성, 관광·체육 분야는 고성 통일관광형 특화발전지구 조성, 고성 세계평화박람회(EXPO) 개최, 한반도 DMZ 국제평화 스포츠 대회 개최를 건의했다. 물류·교통 분야는 동해북부선 철도 고성구간 조기 추진, 고성군 북방교류단지 조성, 에너지 분야는 남·북고성 풍력발전단지 조성, 산림녹화 분야는 북한 산림녹화용 묘목지원 및 양묘장 시설 확충, 수산 분야는 남·북 공동 연어특화양식장 조성, 남·북 공동 어로구역 설정, 기타 분야는 고성통일특별자치군 지정이다.
군은 또 강원연구원과 함께 오는 28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통일시대 대비 고성의 역할과 위상이라는 주제로 학계, 언론계 등을 초청해 전문가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앞서 군은 지난 1월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초청해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로드맵 관련 고성군 역할 찾기’라는 주제로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연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반도 신경제지도 TF팀을 구성한데 이어 남북경제공동체 조성을 위한 신경제지도 로드맵을 오는 5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로드맵의 핵심은 3대 경제벨트(환동해권, 환서해권, 접경지역)를 구현하는 것으로 고성군은 이 가운데 환동해권과 접경지역 2개 벨트의 접점에 있다.
군 관계자는 “지금의 남북화해무드는 2008년 금강산육로관광 중단 및 어획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군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며 “이 기회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와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곽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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