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관내 4개 지역농협들이 지난해 수매한 쌀 재고량이 쌓여 고심하고 있다.
각 농협들에 따르면 지난해 수매한 산물벼의 재고량은 양양농협 1,100톤을 비롯해 하조대농협 815톤, 강현농협 746톤, 서광농협 551톤 등 총 3,212톤으로 지난해 총 수매량 4,420톤의 72.7%가 남아 있다.
농협들은 3~6월까지 재고를 처분해야 하지만, 이달부터 전라남도 등 전국 각지의 저가미가 지역산보다 훨씬 싼 가격에 반입되고 있어 재고량 처분이 녹녹치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수매한 산물벼는 늦어도 6월까지 판매해야만 피서철 7~8월에 창고를 비우고 가을수매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쌀 소비촉진 대책 마련이 절실한 형편이다.
이에 따라 농협양양군지부는 이달 초 4개 지역농협 경제상무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산물벼의 지역소비를 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선 쌀 소비가 가장 많은 관내 식당을 대상으로 지역쌀 소비촉진 홍보활동을 펼치기로 하고, 농업기술센터와 양양군음식업지부 등 관련기관과 협의에 나서고 있다. 농협은 완전포장이 아니라, 마대를 활용한 식당용 포장으로 비용을 절감해 시중가보다 10~20% 싼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관내 관공서를 대상으로 1인 1포대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양양군 등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양양농협의 경우, 직원 1인당 20kg 30포 팔기 등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지역농협들은 지역산 쌀 소비촉진을 위해 양양해뜨미를 사용하는 식당 이용하기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안황모 농협양양군지부 농정지원단장은 “전국적으로 쌀 소비가 위축돼 양양군처럼 작은 지역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지역산 쌀은 지역에서 대부분 소비할 수 있도록 주민들과 업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양양농협의 미곡처리장에는 많은 재고량이 쌓여 지난달부터 특수시책을 마련해 재고량 처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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