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1일 속초-고성-양양선거구를 여론조사경선지역으로 확정하면서 이양수 예비후보와 정문헌 예비후보가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본격적인 공천경쟁에 돌입했다.
■빠르면 13일부터 경선 진행=새누리당 공관위는 이날 오전 경선지역 35곳과 단수추천 27곳의 3차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에서는 속초-고성-양양선거구(이양수·정문헌)와 함께 춘천시선거구(김진태·이수원)가 여론조사경선지역에 포함됐다.
여론조사경선은 두 후보진영이 경선방식에 합의하면 13일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경선방식은 100% 국민여론조사로 할지, 국민 70%·당원 30%로 할지를 정하게 된다. 두 후보측이 경선방식에 조기 합의해 13일부터 경선에 들어가도 조사에 보통 2~3일 넘게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주 중반에나 공천자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후보 모두 여론조사경선을 앞두고 “반드시 이기겠다”며 ‘필승 각오’를 다짐하고 있다.
■공천권 놓고 신경전 치열=4·13 총선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이양수 예비후보와 정문헌 예비후보 간의 신경전이 치열하다.
두 선거캠프는 최근까지 여론조사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놓고 이의를 제기하는 등 한 두 차례 신경전을 벌였으며, 여기에 양양군 공무원의 선거개입 의혹까지 불거져 상황 전개를 예의 주사하는 분위기다.
정 예비후보측은 지난 10일 양양군 공무원 A 씨를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양양군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했다. 정 후보측은 A 씨가 지난달 22일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정 후보를 허위 사실로 비방하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는 것이다. 해당 공무원은 이 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지난 11일 전화통화에서 “공무원으로서의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와 허위사실 유포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수사기관에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양군선관위는 “일단 그 부분(고발 내용)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며 “A 씨가 실제 선거운동을 했는지 여부와 발언 내용이 선거운동에 해당되는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양군선관위는 고발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A 씨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두 선거캠프는 여론조사 결과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놓고 날선 대립각을 보이기도 했다. 두 후보 측은 자신들의 이의 제기와 해명 내용 등을 문자메시지와 SNS 등을 통해 전달하는 등 온라인상에서 치열한 홍보전을 펼쳤다.
이 후보측은 얼마 전 “정 후보측이 지난달 초순 한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일부 질의 문항이 누락된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측은 바로 “여론조사기관이 일부 질의 문항을 넣지 않아 선관위가 해당 여론조사기관에 ‘단순 경고’ 조치했다”며 정 후보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두 선거캠프는 이보다 앞선 지난달에도 각 캠프에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속초시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여론조사기관에 경고 조치를 내린 것 외에는 이번 총선과 관련해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는 것 같다”며 “공정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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