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속초시 물부족 해결을 위해 원암저수지의 농업용수를 항구적 대책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며 물 공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은 지난 7일 홍성호 부군수 주재로 관련 부서장, 고성군번영회장, 고성군이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갖고 유감 표명과 함께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군은 성명을 통해 “원암저수지 유효저수량 130만5천톤 가운데 농업용수를 제외한 100만톤 전량을 속초시 상수원수로 사용하고, 원암저수지를 보강해 유효저수량을 171만톤으로 증설하는 항구적 대책을 추진한다는 언론보도는 고성군과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의한 바 없이 속초시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또 “속초시가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어 인도적 차원에서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농업용수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한시적으로 지원하기로 협약한 것”이라며 “가뭄이 해갈되면 농업용수 지원은 종료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인흥저수지에서 원암저수지 수혜구역까지 3.3km의 관로를 매설하는 것은 속초시 가뭄이 지속돼 원암리지역 50ha에 공급하는 원암저수지의 농업용수가 부족할 경우에 대비해 시행하기로 한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군은 이와 관련 사회단체와의 대책회의를 통해 속초시 물공급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또 속초시장을 항의 방문해 고성군의 입장을 전달하고 원암저수지 농업용수의 항구적 사용은 사실이 아니라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곽동진 기자 seahike@naver.com
고성군이 지난 7일 홍성호 부군수 주재로 고성군번영회장, 고성군이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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