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달 26일 속초지역을 방문해 겨울가뭄 피해상황을 살펴봤다.
시는 이 자리에서 겨울가뭄 극복을 위해 중앙정부와 강원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쌍천취수장을 방문한 최 지사는 현장에 먼저 도착한 속초시 공무원들과 지하수를 취수장 취수조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는 속초시자율방재단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늦게 와 죄송하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최 지사는 “평창동계올림픽 응원 현장에서 만난 속초시민들이 ‘수돗물에서 짠 맛이 난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를 들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이맹섭 공원녹지과장 겸 상수도사업소장은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주취수원인 씽천의 수위가 크게 떨어져 집수정 주위의 염분농도가 높아져 나타난 현상”이라며 “이마저 취수하지 않을 경우 야간 영업을 하는 음식점과 고지대 주민들이 심각한 식수난을 겪게 돼 공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는 속초시의 절박한 사정을 설명했다.
시는 이날 현장에서 속초시의 취수 및 공급 현황과 비상급수 추진상황을 보고한 뒤, 원수확보를 위한 중·단기 대책으로 고성 인흥저수지~용촌천간 3.3㎞ 용수공급관로에 필요한 도비 10억원을 요청해 지원을 약속받았다.
이병선 시장은 “쌍천 수계에 어느 정도의 비만 내려도 식수공급에는 큰 어려움은 없지만, 지구 온난화 등으로 지금과 같이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 물 저장 공간이 충분치 못한 속초시로서는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국토부와 환경부로 이원화 돼 있는 물 관리를 국가로 일원화 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날 쌍천취수장에 이어 설악저수지~쌍천 구간의 임시 송수관로 연결현장과 속초시가 안정적인 식수 확보를 위해 소규모 식수 전용 저수지 건설을 희망하는 가마소 계곡 일대를 둘러봤다.
한편,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도 지난 1일 쌍천취수장 등을 방문해 급수상황을 살펴봤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지난달 26일 속초시를 방문한 최문순 도지사가 겨울가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이 지난 1일 쌍천취수장을 방문해 속초시의 급수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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