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양양과 고성에서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려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렸다.
<양양>이날 오전 10시 함흥기 열사 등 34인의 위패가 봉안된 충열사에서 양양유도회 주관으로 김진하 군수와 이기용 군의회 의장, 장석삼 도의원,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열사추모제 및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만세운동 유적비가 있는 현북면 기사문리 만세고개로 자리를 옮겨 지역인사와 유족대표가 3․1운동 유적비에 헌화 및 분향했으며, 황선주 의사의 손자인 황락구 씨가 유족대표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또 현북면 주민자치센터 합창단이 삼일절 노래를 제창했고, 이두형 의사의 손자인 이주호 양양군새마을회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 전원이 만세삼창으로 당시의 기백을 재현했다.
김진하 군수는 추모사에서 “내년이면 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오늘 우리는 나라를 잃은 절망과 슬픔 속에서도 분연히 떨쳐 일어난 우리고장 선열들의 빛나는 애국충절을 이어받아 더 강하고 풍요로운 양양군 건설에 앞장서자”고 말했다.
기미년 1919년 4월 3일부터 9일까지 1주일간 만세운동을 전개했던 양양지역은 횡성군과 함께 자발적인 만세운동의 고장으로서 당시 만세운동에 1만5,000명 이상이 참여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고성>군은 1일 오전 10시 고성문화의집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기관단체장, 종교계 인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을 거행했다. 이날 기념식은 3·1 독립운동사 소개,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윤승근 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위기 앞에서 온 민족을 하나로 만든 3·1운동 정신은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적 정신”이라며 “우리의 힘과 지혜를 모으면 우리 앞의 난관도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현·곽동진 기자
추념식 참석자들이 이주호 양양군새마을회장의 선창에 따라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남기윤 대한노인회 고성군지회장의 선창으로 3·1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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