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2일 정월대보름을 맞아 고성과 양양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속초시는 오랜 가뭄으로 제한급수를 시행하는 등 식수난을 겪고 있어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고성=고성군은 대보름날을 전후해 죽왕면과 현내면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죽왕면주민자치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부터 금강농협 하나로마트 죽왕점 광장에서 ‘정월대보름 맞이 뻥튀기 나눔행사’ 를 진행한다. 이날 주민들은 옥수수와 쌀, 콩 등을 가져 나와 죽왕주민자치위가 마련한 뻥튀기 기계로 튀겨 서로 나눠먹으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의 건강을 기원한다.
현내면주민자치위원회는 3월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면사무소 광장에서 ‘제5회 현내면 주민화합 민속한마당 축제 및 동아리 발표회’를 연다. 식전행사로 동아리들의 에어로빅, 사물놀이 공연, 아코디언 연주, 옛소리 민요공연, 서예 전시 등이 펼쳐진다. 이어 본 행사로 투호 던지기, 윷놀이, 딱지치기, 제기차기, 팽이싸움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진행해 주민들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한다.
■양양=오는 3월 2일 양양읍을 중심으로 강현면, 서면, 손양면, 현북면, 현남면 등 6개 읍면별로 지신밟기와 지신제, 달집태우기, 다리밟기, 풍물놀이, 쥐불놀이 등 풍성한 정월대보름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매년 양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양양읍의 정월대보름맞이 행사는 양양읍농악보존회가 양양시내 상가와 전통시장을 돌며 지신밟기로 분위기를 띄우고, 남대천 둔치에서 풍물놀이, 망우리돌리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이어 저녁에는 액운소멸과 지역평안을 염원하는 대형 달집태우기가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의 절정을 이룬다.
강현면은 강선교 일원에서 지신제를 시작으로 다리밟기와 한마당 놀이를, 서면은 후천에서 달집태우기를, 손양면은 동호리 해변에서 지신제와 달집태우기를 하며 올 한해 태평성대와 무사안녕을 기원한다. 현북면은 하조대 해변에서 풍물놀이와 지신밟기, 망우리돌리기를 열고, 현남면도 원포리 화상바위 해안에서 쥐불놀이와 달집태우기, 풍물놀이로 정월대보름을 맞는다.
김주현·곽동진 기자
지난해 속초시의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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