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축제이자 화합의 장으로 화려하게 개막되어 치러진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이 남·북한이 함께 참여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대하게 마무리 지어졌다.
속초시는 몇 년 전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해 ‘경기는 평창에서, 관광은 속초에서’라는 자체 슬로건을 내걸고 나름 올림픽 배후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한 여러 가지 시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 강원도를 방문한 선수와 관광객 중 상당수가 한국관광의 1번지, 속초를 비롯한 영북지역의 주요 관광지를 찾은 것으로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더욱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올림픽조직위가 속초시의 관광호텔, 콘도 등 1,731실, 3,667명의 숙박시설을 제공하였고, 대회 운영 인력과 올림픽 스폰서 관계자들 상당수도 속초에서 숙소를 이용하였다. 속초시 입장에서는 속초를 세계에 알릴 절호의 찬스를 맞게 된 것이다.
우리시에 머무르는 동안 타 자치단체와 차별화 된 최상의 서비스와 친절과 정(情)을 느끼도록 정성을 다하여 환대를 하였다면 그들의 머릿속에 각인되는 속초의 이미지는 상상 이상의 호의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즈(NYT)가 지난달 10일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를 2018년에 가볼만한 전 세계 52개 여행지 가운데 한곳으로 선정해 7번째 순위에 올렸다. 속초는 롯데리조트와 설악산국립공원이 포함되었다.
한국관광공사가 평창올림픽에 맞춰 국내 소셜미디어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2016~2017 겨울 여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 여행지로 속초가 3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더욱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하기 위하여 한국에 온 일본 아베총리 일행이 양양공항을 이용하였고, 우리시 모 고급 호텔에서 숙박을 하는 등 속초시의 유명세와 위상은 이미 세계에 널리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의 주요 관광지, 특히 영북지역의 고성 DMZ, 속초 설악산, 양양 낙산사 등 여러 관광지가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알려져, 올림픽이 끝난 이후에도 많은 외국 관광객이 강원도와 속초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의 매스컴은 이미 성공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치룬 강원도를 주목하고 있고, 강원도와 지방의 주요 관광지, 유적지들은 전 세계인들에게 노출되고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찾아오는 관광객을 반갑고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를 제대로 하여, 올림픽을 기점으로 관광도시 속초의 관광 품격이 한 단계 향상되는 계기를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시민들이 감당하고 또 해내어야 할 역할이다.
행정은 기존 관광시설이나 이용자 편의시설(일례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안내원 확보, 안내책자의 다양화, 관광지 안내판 정비 등 여러 곳에 대한 사전 정비 내지는 보완)에 보다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시민들은(상인들과 업체에서는) 따뜻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며, 관광도시의 밝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강원도에서 시·군과 함께 문화도민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기에 손님맞이 등에 대한 제반 여건과 환경들이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다고 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차별화된 외국인 맞이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모 TV에서 핀란드인들이 우리시를 방문하여 음식과 간식을 맛있게 먹고, 즐겁게 관광명소를 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속초시가 속초여행 10선을 선정하여 사계절 명소와 맛거리, 멋거리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
속초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올림픽 배후 관광도시로 세계적으로 크게 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하게 될 것이고, 이에 대비하여 지금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는 데에 대부분의 시민들이 공감할 것이다. 이는 행정의 몫이다.
그리고 시민들도 행정과 뜻을 함께 한다면 우리 속초시가 머지않아 그토록 바라는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관광도시, 깨끗하고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질이 보장되는, 살맛나는 도시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동계올림픽 이후 더 큰 도약을 통하여 속초시는 전국 제일의 관광도시에서 세계 속의 관광도시로 분명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김철수
희망속초포럼 대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