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하고 화를 내는 대신 딱 한번만, 딱 1분만 참아보세요. 그 1분 동안의 인내를 통해 원망과 미움이 이해와 배려로 바뀔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비의 세상 아닐까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흥천사(홍련암) 주지 정념 스님이 지난 1월 1일자 <가톨릭신문>의 ‘자비의 희년, 종교지도자에게 듣는다’ 인터뷰에서 강조한 말이다.
최근 보복운전과 원한 등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세태 속에서 ‘1분만 참자’는 스님의 가르침이 새삼 울림을 주고 있다.
정념스님이 종교적 편견과 선입견을 극복하며 화해를 통해 자비를 실천하고 사부대중에게 안식을 주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념스님은 지난 2010년 4월 낙산사 주지 당시, 화마에 피해를 입은 불사의 중창복원의 바쁜 와중에도 김희중 대주교를 초청해 종교간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한 뒤,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정념스님은 인터뷰에서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빈부 격차, 진보와 보수 등 이념과 입장에 따른 사회 양극화, 악화되고 있는 계층 간의 유리, 중산층의 붕괴, 생명을 위협하는 죽음의 문화 등 온갖 사회문제로 현재의 한국사회가 홍역을 앓고 있다”며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나 스스로부터 화를 참고 이해와 배려로 자비로운 세상을 만들어 낸다면 지역사회도 더 한층 밝아질 수 있습니다.”
지난 겨울 동안거를 마친 정념스님은 그동안 낙산사 복원불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새 책자 발간을 비롯해 국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정념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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