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경영난을 딛고 정상화를 이룬 (주)포유리조트.
과거 관광경기 불황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으며 한 때 부도까지 났던 고성의 네츄럴콘도가 (주)포유레저로 소유권이 이전된 후 (주)포유리조트란 이름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며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특히, 포유리조트는 인수 전 체불됐던 각종 세금 및 직원급여, 거래처 부채 등을 모두 해결한데 이어, 매년 지방세 성실 납부 법인으로 선정돼 지난 2일 납세자의 날을 맞아 도지사상 표창까지 수상했다.
■포유리조트의 과거=(주)포유리조트의 최초 소유주인 ‘하림’은 설악권에 리조트 건설 붐이 한창이던 지난 1992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2만4,654㎡ 부지에 총 147개 객실을 갖춘 (주)그레이스콘도를 건립했다. 그러나, 2000년 들어 경기불황이 닥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은 하림은 본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그레이스콘도를 경매에 내놨다.
지난 2002년 한 개인이 인수해 네츄럴콘도로 명칭을 변경하고 운영에 나섰지만, 관광경기 불황과 시설개선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지난 2007년 1월 또다시 부도 처리됐다. 당시 지방세(2억원)와 국세(2억원), 직원급여(3억원), 거래업체 부채(3억원) 등 체불된 금액만 10억원이 넘었다.
이를 떠안고 경매를 통해 지난 2008년 네츄럴콘도를 인수한 (주)포유레저(회장 조동현)는 객실과 부대시설 등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과거의 노후된 이미지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또 지역주민(고성과 속초)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서비스교육 등의 준비를 한 뒤, 지난 2011년 (주)포유리조트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포유리조트의 변화=(주)포유리조트의 모기업인 포유레저는 지난 2013년 35년간 경찰로 재직한 박윤재(63) 씨를 리조트 대표로 영입하면서 경영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박 대표는 취임 후 전체 직원(2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정년을 58세에서 65세로 늘려 안정적인 근로여건을 조성했다. 직원은 모두 지역주민들이다.
직원들이 원할 경우 건강검진을 거쳐 70세까지 일할 수 있는 평생직장을 만들고, 직원 상조회를 조직해 직원자녀를 위한 장학금과 퇴직 격려금 등을 지급하는 등 과거 취약했던 근로여건을 대폭 개선했다. 상조회비는 직원들이 매월 1만원씩 내고, 여기에 모기업인 포유레저가 매월 30만원을 적립하고 있다.
포유리조트는 리조트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모기업에 보내지 않고 리조트 경영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수익금 우선집행순위를 선정해 실행해 옮겼다. 수익금은 직원급여에 우선 배정하고, 거래업체 부채를 갚아나가는데 사용했다. 또 각종 세금을 철저히 납부하고, 그래도 수익금이 남으면 시설개선 비용으로 재투자했다.
그 결과, 과거 체불된 임금 및 세금, 부채 등을 지난해 모두 변제해 올해 손익분기점 원년의 해를 맞게 됐다.
박윤재 대표는 “자체 수익도 있었지만 과거 부채 금액이 너무 많은 터라 모기업이 리조트 경영정상화를 위해 매년 수억원씩을 투자했기 때문에 지난해 부채를 모두 변제할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직원 복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재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인터뷰 / 박윤재 포유리조트 대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
박윤재 포유리조트 대표는 “포유리조트가 정상화될 수 있었던 것은 리조트 모기업인 포유레저 조동현 회장의 경영철학과 어려운 여건에도 꿋꿋이 리조트에 몸담아 일해 온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관광과 지역발전을 위해 힘 쏟는 리조트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직원들의 화합과 주인의식을 고취시켜 리조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계절별로 대학생 MT 및 OT, 대기업 하계 휴양, 운동선수 전지훈련 등의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특히 “포유리조트는 단순 모기업의 돈벌이 수단이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지역관광을 발전시켜나가는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며 “고성사랑상품권 구입과 지역농특산물 판매 등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행정 시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고향이 철원으로 지난 1977년 경찰에 입문해 35년간 재직하다 2013년 6월 고성경찰서 생활안전과장으로 퇴직하고, 그해 7월 포유리조트 대표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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