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남대천에서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한 쌍이 발견됐다.
한국멸종위기 야생동식물보호협회 양양지회(지회장 이명호)는 지난달 말 남대천 조류생태 관찰 중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이며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는 재두루미 한 쌍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재두루미는 최근까지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20∼30마리의 무리도 보기 어려운 실정으로, 지난 1968년 5월 30일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된데 이어 2012년 5월 31일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철원평야에서 무리지어 겨울을 나는 재두루미는 중국, 일본, 몽고 등지에 분포하는 겨울철새로, 보통 10월 하순에 찾아와 월동하고 이듬해 3월 하순에 되돌아간다.
재두리미가 발견된 양양 남대천은 수년 전부터 고니의 개체수가 늘어나고 지난해에는 전 세계적으로 1만여 개체밖에 남지 않은 흰목물떼새가 둥지를 틀어 서식하는 등 희귀동식물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멸종위기 야생동식물보호협회 회원들은 남대천 지킴이를 자청하고, 야생동식물 구조와 자연방사 활동, 보호관찰 및 감시활동, 불법 밀렵도구 수거 등의 보호활동을 하고 있다.
황하국 야생동식물보호협회 홍보부장은 “세계적인 희귀종인 재두루미가 양양에서 처음 발견된 만큼 남대천의 우수한 생태환경을 보전 관리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근 양양 남대천에서 천연기념물인 재두루미 한 쌍이 포착됐다. 재두루미 부부가 겨울 논에서 먹이를 주워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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