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겨울가뭄 장기화로 오는 6일부터 시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간다. 관련기사 11면▶
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이 87일째 이어지면서 취수원의 수량 부족으로 부득이 6일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2개월(2017년 11~12월) 동안 속초지역의 강수량은 평년대비 43.7%, 2015년의 11.1%, 2016년의 31.4% 수준에 불과하는 등 겨울가뭄 장기화로 식수공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비상급수시설을 가동하는 등 정상적인 수돗물 공급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주 취수원인 쌍천의 수원이 고갈돼 속초시 전역을 대상으로 제한급수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따라 오는 6일부터 설악정수장 급수구역을 제외한 시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밤 10시~다음날 아침 6시까지 제한급수를 실시한다. 시는 안정적인 취수량이 확보될 때까지 제한급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가뭄이 극심했던 1995년 12월을 비롯해 1996년 2월·6월, 2001년 6월, 2006년 2월, 2011년 1월, 2015년 6월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제한급수를 실시했었다.
시는 제한급수 및 물 절약 안내문 3만7,000매를 제작해 배포하는 한편, 관내 주요 교차로에 제한급수 안내현수막을 게재했다. 또 전광판과 시정방송, 시정소식지,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가능한 전 홍보매체를 통해 시민들의 절수운동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극심한 겨울가뭄이 지속돼 불가피하게 제한급수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한 방울의 수돗물이라도 아껴 가뭄극복에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겨울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속초시의 주 취수원인 쌍천이 바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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