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너울성파도로 속초해수욕장 남문~옛 행정봉사실 구간에 해안침식이 발생해 속초시가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너울성파도로 해수욕장 남문~옛 행정봉사실 구간의 백사장이 쓸려나갔다. 지난달 31일 오전 점검 결과, 해안침식은 해수욕장 정문~남문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백사장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남문~옛 행정봉사실까지 100여m 구간의 피해가 심해 이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안전통제선이 설치됐다. 이 구간은 백사장에서 3~4m 깊이의 바닷모래가 쓸려나가, 산책로 쪽으로 거대한 모래절벽이 만들어졌다. 다행히 시가 바다향기로 조성을 위해 백사장에 설치한 해변로드(산책로)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옛 행정봉사실~정문 구간도 백사장에서 1m 정도 깊이의 바닷모래가 쓸려나갔지만 백사장 출입은 이뤄지고 있다.
시는 이날 포크레인을 동원해 해수욕장 남문~옛 행정봉사실 구간의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시는 우선 모래를 담은 마대를 설치하고 추가 유실방지에 주력했다.
시 관계자는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이 연안정비사업으로 올 상반기에 잠제 1기 등의 구조물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이 마무리 되면 속초해수욕장의 해안침식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했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오는 2020년까지 속초해수욕장에 잠제 3기(390m)와 헤드랜드(190m) 설치, 해면복원(6만8,108㎥) 등의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속초해수욕장 남문 일대에 해안침식이 발생하자, 속초시가 지난달 31일 긴급 응급복구 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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