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속초산림조합(조합장 정용환)이 우리 기술력으로 손양면 여운포리 부지에 마련한 표고버섯톱밥배지 생산시설에서 올해 첫 톱밥배지 7,000개를 생산해 판매했다.
산림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정선군 나전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하는 송석농장에 7,000개의 표고버섯 재배용 톱밥배지를 판매한 가운데 품질이 우수해 농장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김수영 송석농장대표는 “양양속초산림조합의 톱밥배지가 중국산보다 훨씬 뛰어나 많은 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만족해했다.
양양속초산림조합에서 생산한 표고버섯톱밥배지는 배양률이 98%에 달할 정도로 안착률이 높은데다, 중국산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운송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전국 각지에서 구입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올해 2만개의 표고버섯톱밥배지를 생산할 계획인 가운데 생산시설을 풀가동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생산시설 확장도 고심하고 있다.
국비 4억원, 군비 1억4천만원, 도비 6천만원, 자부담 7억원 등 13억원이 투입된 양양속초산림조합의 표고버섯톱밥배지 생산시설은 전국 최고의 송이고장인 양양군을 버섯거점지역으로 견인하는 동시에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순수 국내기술력으로 표고버섯의 생산을 이뤄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하는 표고버섯은 일부 원목재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대량생산이 가능한 톱밥배지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양양속초산림조합은 이 톱밥배지 생산기술을 산림조합중앙회의 종균기술력을 원천으로 국산화해 고품질의 톱밥배지를 올해 첫 출하했다.
표고버섯 생산을 위한 톱밥배지 배양센터인 이 시설은 고품질의 톱밥을 배합기에 넣은 뒤 입봉기를 통해 배지모양을 만들고 살균기로 옮겨 다른 이물질 등을 완전하게 제거한다. 이어 접종기로 배지에 구멍을 뚫어 표고버섯 종균을 주입한 뒤 몇 차례 점검을 거쳐 최종 배양실로 옮겨 배양해 생산 농가에 납품하게 된다.
양양속초산림조합은 관내 표고버섯 38농가와 전국을 대상으로 납품준비를 완료하고 양양군농업기술센터와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표고버섯톱밥배지는 1년에 최대 1배지에서 4번 표고 수확이 가능해 경제성이 뛰어난데다, 산림조합중앙회의 버섯연구센터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산품종 종균 ‘참아람’을 지원받아 첫 출하에서부터 최고 품질로 인정받았다.
정용환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표고버섯톱밥배지를 첫 출하해 고품질로 인정받은 만큼 지속적인 생산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정용환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이 올해 첫 출하한 고품질의 표고버섯톱밥배지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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