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송강리~건봉사(군도 2호선) 구간의 민간인 출입통제가 해제됐다. 이 구간은 수십 년간 주민들의 통행로였지만,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과 인접해 있다는 이유로 출입이 통제돼 왔다.
윤승근 고성군수와 김정수 제22보병사단장은 지난 25일 오후 3시 군청 상황실에서 송강~건봉사구간 검문소 대체시설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고성군과 22사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책협의회를 열어 송강리~건봉사 구간 출입통제 해제에 대해 논의해 왔으며, 고성군이 올해 대체시설 예산을 편성해 해제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송강리~건봉사 6.4km 구간은 그동안 개인도보 및 자전거 등의 통행이 불가했고, 차량은 신분증 및 차량번호 검문 후 통행이 가능했었다.
고성군은 이번 통제 해제로 이 구간 6.4km 중 2.3km 구간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가로수 830본을 심을 계획이다. 또 구간 양쪽 진출입로에 진출입차량의 차량번호를 동시에 촬영 가능한 CCTV와 방범용 CCTV를 설치한다.
이번 건봉사로 통제 해제로 지역주민들의 통행과 영농 불편이 해소되고, 고성군 최대 관광지인 통일전망대, 화진포역사안보전시관 등 안보관광지와 건봉사를 잇는 직통로가 개방돼 지역관광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성군은 지난해 6월부터 관내 군부대를 전역한 군사전문관을 ‘안보정책관’으로 임명해 군부대 관련 정책 자문과 현안 해결 협의를 해오고 있으며, 이번 건봉사로 출입통제 해제는 안보정책관이 효과적인 절충안을 제시함으로써 성사될 수 있었다.
곽동진 기자 seahike@naver.com
윤승근 고성군수와 김정수 제22보병사단장이 지난 25일 오후 3시 군청 상황실에서 송강~건봉사구간 검문소 대체시설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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