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750여만명의 관광객이 속초지역을 방문했다. 속초관광수산시장의 관광객을 통계에 포함하면서 전년(1,412만명)보다 24.6%(347만여명) 증가했다.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속초관광수산시장은 2014년 216만명에서 2015년 284만명, 2016년 3,11만명, 2017년 3,27만명으로 연평균 15.3%씩 증가하면서, 지난해 속초지역 관광지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았다. 속초시는 지난 5년간 연평균 6%씩 관광객 증가율을 기록해, 이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20년에는 ‘관광객 2,000만명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속초시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2015년 1,309만명에서 2016년 1,335만명, 지난해에는 1,718만명으로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2년 새 400여만명 늘어났다. 상당히 가파른 상승세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2016년 75만9,000명에서 지난해에는 41만명으로 46%(34만명) 감소했다. 사드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나친 중국 관광객 의존율을 낮추고 외국인 관광객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물론 중국인 관광객이 관광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속초시가 발표한 지난해 관광객 통계 자료에 의하면 7~8월(645만여명)과 10월(184만여명) 관광객이 829만여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2~4월은 월별로 100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계절별 관광객 쏠림현상이 큰 만큼, 비수기 관광객 유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지만 체류형 관광객이나 소비는 줄고 있어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실제 지역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KTO(한국관광공사)의 최근 분석자료에 의하면 2016년 강원도의 무박여행이 전체여행의 36%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관광객을 머무르게 할 수 있는 관광상품의 개발에도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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