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시장은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를 ‘속초 제2의 전성기,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원년의 해’로 만들겠다”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우리 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를 평가한다면.
▲지난해는 속초시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화들이 있었다. 2016년 삼척과 속초를 잇는 ‘동해고속도로’에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서울과 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가 완전 개통됐다. 이로써 수도권과의 1시간대 생활권의 실현은 물론 물류·관광산업의 중심지로 새롭게 변모하게 됐다. 또 지난해 한·러·일을 잇는 대형크루즈가 성황리에 11회 운항을 마쳤고, 10만톤급 대형 크루즈 접안부두 구축에 이어 속초항 국제크루즈터미널이 준공돼 속초항이 크루즈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완비됐다. 특히 지난해 5,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 왔던 2017 팬아시아 해쉬대회 개최를 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 한해 역점 추진사업은.
▲최근 속초는 교통인프라의 혁신적 개선으로 대단위 아파트 및 관광시설의 건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지역경기 활성화라는 긍정적 효과 외에 빨대효과나 둥지이탈현황 심화 등의 여러 부정적 현상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새해는 도시변화의 긍정적 효과는 적극 지원하고, 부정적 효과는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이를 위해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및 도시 공간구조의 개편에 따른 도시환경 변화에 대비해 분야별 대응계획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 또, 속초항의 환동해 관광·물류 거점화 및 감성관광도시 육성을 위해, 올해 내에 16만톤급 크루즈 입항시설 확충과 북방항로 재개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
“획일적 고도지구 전면 재검토”
-난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데, 속초발전도 견인하고 주민우려도 해소하는 방안은.
▲최근 대형건축물의 신축으로 인한 주거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에 지난해 6월 2035년을 목표연도로 하는 ‘속초 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용역’을 착수했으며, 올 하반기에 주민공청회를 통해 속초시의 미래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해당 용역을 통해 동서고속철도 역세권을 포함한 수도권으로의 빨대효과를 대비할 예정이다. 또 2000년부터 결정돼 있는 우리 시의 획일적인 고도지구를 전면 재검토해 친경관 고도개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큰데, 앞서 언급한 ‘빨대효과’를 막을 구체적인 복안은.
▲고속화철도의 개통은 교통체계변화, 지역간 접근성 향상, 지역균형발전 등 지역의 사회·경제적인 다양한 부문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반면 의료·쇼핑·유통·교육 등 서비스 수요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몰리는 ‘빨대효과’와 지역의 고급 인재유출 및 인구이동 가능성에 따른 ‘둥지이탈효과’ 등의 부정적 현상도 우려된다. 우리 시는 무엇보다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의 순기능을 최대화하고, 역기능을 철저하게 대비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에 중장기 미래발전 전략인 ‘속초비전 2035’, 균형적이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도모를 위한 ‘2035 속초도시기본계획 및 도시관리계획’, 난개발 방지와 기존도심과 연계한 합리적인 개발유도를 위한 ‘속초 역세권개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 중이다.
-해수담수화사업과 관련해 비용 대비 효과성 측면과 비싼 물값 부담 등의 이유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데.
▲속초시의 주 취수원인 쌍천은 유로연장이 짧고 경사가 급한 지형적 특성상 하천 내 머물러 있는 물의 양이 많지 않아 매년 갈수기 때마다 식수난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한 대체수원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우리 시는 ‘해수담수화시설 설치사업’을 포함한 다양한 대체수원 개발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2017 속초시 수도정비기본계획(변경) 용역’을 착수했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도 해수담수화를 통한 용수공급 대상지 14곳 중 생활용수 공급대상지에 속초시를 포함시켰으며, 사업추진이 가장 시급한 대상지로 발표한 바 있다. 우리 시의 경우 해수담수화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총 250억원으로 국비 175억원, 지방비 75억원으로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평상시에는 가동하지 않고 기능유지를 위해 최소한으로 운영을 하다가, 가뭄 장기화 등 취수원 부족시기(10일~30일)에만 가동할 계획이다. 따라서 수돗물 생산단가 상승에 따른 공공요금 인상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속초항 크루즈 허브항으로 육성”
-속초항을 환동해 관광·물류 중심항과 크루즈허브항으로 육성하고 북방항로를 재개하기 위한 방안은.
▲지난해 5월 7만5,000톤급 크루즈 코스타 빅토리아호의 첫 취항을 시작으로, 2017년 한 해 동안 11차례의 크루즈 취항이 이뤄졌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속초항국제크루즈터미널이 준공되면서 세계적인 크루즈 항만으로의 인프라가 구축됐다. 이에 속초항을 환동해권 관광ㆍ물류 중심항과 크루즈 허브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속초항에 입항 가능한 중ㆍ소형 크루즈선 유치에 전념할 생각이다.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크루즈 산업의 추세인 대형크루즈선 유치를 위해 16만톤급 이상 대형크루즈선이 입항할 수 있는 항만인프라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와 강원도와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추겠다. 특히 올해는 현재 중단돼 있는 북방항로 운항재개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속초시의 공공서비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올해 강화되는 복지서비스 정책은.
▲올해도 틈새 없는 복지로 시민에게 희망 주고, 사랑 받는 사회보장을 강화해 나가겠다. 무엇보다 보편적 사회복지서비스와 더불어 시민 참여를 활성화해 저소득 중심의 복지가 아닌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생활복지를 구축해 나가겠다. 또 행정위주가 아닌 현장중심의 복지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노후 생활안정·소득보장 시책을 적극 추진해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다양한 복지욕구에도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민중심의 지역복지 강화사업으로 긴급복지지원, 민간자원과 소외계층의 서비스 연계사업, 아바이이웃연대 운영, 희망나눔 모금운동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생각이다.
-지역주민에게 하실 말씀은.
▲지난 2017년은 민선 6기 출범 후 속초 미래발전을 확고히 다지고 구체화한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이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뜻을 함께 해주시고 성원과 신뢰를 아낌없이 보내주신 시민여러분의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남은 민선 6기는 시민들의 고견에 더욱 귀를 기울이며 변함없는 ‘원칙과 소통, 화합’으로 오로지 ‘시민중심의 체질화된 속초시 미래상’을 만들어 나감으로써 민선 7기 시정에 연착륙될 수 있도록 600여 공직자와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 정리 : 고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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