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국민에게 슬픔을 안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평택 타워크레인사고 등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 요즘 스마트폰으로 하루일과를 시작하는 현대인들에게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밤새 발생한 사건·사고다.
3번의 도전 끝에 성공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불과 20여일 앞둔 가운데 이러한 각종 사건·사고는 ‘안전 대한민국’의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다.
전 세계 95개국 2,900여명의 선수가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산불 등 대형사고의 발생이 더욱 우려된다.
지난 1월 14일 발생한 양양 현북면 어성전 산불화재와 불과 몇 분 사이 발생한 양양읍 파일리 산불은 주택 1채 전소와 산림 1.2ha의 피해를 남기고 14시간여 만에 진화되었다.
그러나 강한 바람을 동반한 불씨가 되살아나 16일 새벽에 재 발화되어 2005년 낙산사 산불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하였다.
올림픽 개최도인 강원도는 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국제적 위상 제고를 위해 각별한 주의와 사고예방이 필요할 시기이니 만큼, 안전대책 수립 및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올림픽시기와 맞물려 매년 전국의 소방관서는 11월부터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화기 및 전기난방용품의 사용이 큰 폭으로 많아져 화기취급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겨울철 화재발생의 원인으로는 화원방치 47.6%, 담배꽁초투기·음식조리 14.2%, 쓰레기소각·용접절단 4.7%, 기타부주의 9.4%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양양에서 발생한 화재 추이를 살펴보면 화목보일러 사용에 따른 화원방치에 의한 부주의가 대형화재로 이어지고 있어 다시 한 번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 화재발생 빈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형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작은 사고예방부터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이에 소방서는 안전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더불어 겨울철 대형화재 원천봉쇄를 위한 도 소방본부 주요시책으로 지난 1월 19일을 ‘화재 안전의 날’로 지정하여 대국민 119안전운동 전개, 대형화재 감소를 위한 사전 예방활동 강화, 선제적 대응태세 확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율안전관리에 대한 관심과 정착을 위해 지역안전협의회를 운영하여 지역안전의 문제점을 발굴하고 대상별 특성 이해를 통한 탄력적 예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음식점·숙박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서는 비상구 등 소방시설 적정관리여부, 소방안전관리자 업무의 이행여부 확인을 위한 소방특별조사 등 현장중심의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겨울철 화재안전대책를 철저히 마련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우리소방의 할 일이며, 화재예방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국민들의 좀 더 많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조환근
양양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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