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화철도사업 확정 이후 속초지역에 밀물처럼 쏟아지던 아파트와 관광숙박시설 등 대형건축물 건축붐이 최근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얼마 전까지 천정부지로 치솟던 아파트 분양권의 프리미엄도 거의 없어지는 추세이고 최근에는 미분양 아파트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사회는 올해부터 대형건축물 건립이 주춤세로 돌아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내놓고 있다.
■동서고속철 확정 전후 21개 업체 건축허가=속초시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동서고속철사업 확정을 전후해 아파트 10개, 호텔 및 생활숙박시설 등 대형건축물 11개 등 모두 21개 사업장이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 중 13개 사업장은 동서고속철사업 확정 이후인 지난 2016년 하반기와 지난해에 집중적으로 사업승인이 났다. 여기에 지난해 연말 7개 업체가 아파트와 호텔 및 생활형숙박시설 등의 건축을 위해 사업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동서고속철사업 확정을 전후해 사업 승인된 아파트는 청호동 아이파크(687세대)를 비롯해 △교동 시티프라디움(274세대) △KCC스위첸(847세대) △효성해링턴(651세대) △교동 미소지움(368세대) △휴먼빌(379세대) △자이(847세대) △장사동 테라스하우스(465세대) △노학동 테라스하우스(202세대) △조양동 주상복합시설(굿모닝호텔 뒤편, 320세대) 등이다.
호텔 및 주상복합·생활형숙박시설 등은 △롯데리조트(392실) △스카이씨 크루즈호텔(443실) △삼성홈프레스티지(255실) △스파스토리 인 설악(305실) △서희스타힐스 더베이(242실) △블루핀(263실) △대명 르미엘(139실) △인트레빌 하버뷰(106실) △삼성홈프레스티지 2차(438실) △더블루테라(396실) △조양동 1292번지 일대 호텔(500실) 등이다.
지난해 연말 사업승인을 신청한 아파트는 △교동(동아서점 인근, 56세대) △동명동(설악타워맨션 인근, 57세대) △장사동(속초고 인근, 208세대) △노학동(도원리 인근, 64세대) △조양동(청대리 인근, 587세대) △동명동(수복탑 인근, 474세대) 등 5곳이고, 호텔 및 생활형숙박시설 등 대형건축물은 △동명동(수복탑 인근, 513실) △중앙동(시청 인근, 370실) 등 2곳이다. 새해 들어서는 대형건축물 사업승인 신청이 아직 한 건도 없는 상태다.
시 관계자는 “동서고속철사업 확정으로 건축열기가 뜨거웠지만, 이제 어느 정도 (대형건축물이)들어서지 않았냐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 떨어져=대형건축물 건축열기 속에 한동안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아파트 프리미엄 열풍’도 가라앉고 있는 분위기다. 경관 좋은 아파트 청약에는 분양권 전매차익을 노린 외지인들과 지역주민들이 대거 몰려 ‘로또 청약’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 2015년 10월 분양한 청호동 아이파크 분양권에 1억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가 하면, 이 시기에 분양된 또 다른 아파트의 분양권도 1억원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하지만, 아파트 분양시장이 주춤세를 보이면서 1억원대를 호가하던 프리미엄도 현재는 수백만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최근 분양된 일부 아파트의 분양계약률도 70~90%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민간개발업자는 “지난해 하반기까지 호조를 보이던 속초지역의 대형건축물 건축시장이 현재는 주춤세로 돌아선 것 같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동서고속화철도사업 확정 이후 속초지역에 밀물처럼 쏟아지던 아파트와 관광숙박시설 등 대형건축물 건축붐이 최근 주춤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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