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속초지역에서 일고 있는 대형 건축물의 무분별한 난립을 막기 위해 시민단체가 직접 나서 주민발의 조례개정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속초시난개발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시청 정문에서 대책위 출범식 및 난개발 방지 긴급조치 실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출범식 및 기자회견에서 “조망권을 앞세운 대형 건축물의 무분별한 난립으로 도시경관 훼손, 물 부족, 교통정체, 소방안전, 집값·땅값·전월세의 동반상승 등의 문제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대책위 출범 취지를 설명할 계획이다.
이어 이날 오후 7시 근로자복지회관 1층 강당에서 ‘주민발의 속초도시계획조례 개정을 위한 속초시민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워크숍은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주민발의 속초도시계획조례 개정방향을 토론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양동일 강릉원주대 교수의 ‘주민발의 속초시도시계획조례 개정방향’의 주제발표에 이어 엄경선 청초호41층반대시민대책위 공동대표의 ‘타 지자체 도시계획조례상의 높이 제한’, 이수영 전 설악신문 기자의 ‘건축조례로 본 대형건축물 난립 방지사례’ 등의 발표가 있게 된다. 또 시민 제안 및 참석자 자유의견 개진이 진행된다.
시민대책위는 주민발의 조례 개정 추진 이유로 “속초지역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해 가며 무분별하게 대형건축물을 건축하는 외지 건설자본도 문제지만, 이를 방관하고 있는 속초시의 도시행정이 더 큰 문제”라며 “그동안 시는 건축물의 높이와 규모를 제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다 풀어버려 이 같은 난개발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 이상 시 행정만을 바라볼 수 없어 직접 주민발의에 나서기로 했다”며 “시민워크숍 에 이어 시민서명을 위한 캠페인도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달 말경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를 초청한 도시계획조례 개정 2차 워크숍을 속초문화원 사랑방에서 가질 예정이며, 오는 31일까지 개정안을 마련해 다음달 말경 속초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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