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들어 전국에서 운동부들이 설악권으로 동계전지훈련을 오고 있다. 속초시는 축구, 태권도, 육상, 카누, 농구 등 6개 종목 59개팀이 전지훈련을 확정했다. 고성군에서는 4개 종목 91개팀이 전지훈련을 하고 스토브리그를 펼치고 있다. 설악권은 산,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타 지역보다 평균 온도가 높은데다 최상의 훈련시설과 숙박,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동계훈련의 적지로 꼽힌다. 동서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등 접근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앞으로 동계전지훈련단의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이다.
동계전지훈련단은 다른 계절에 비해 비수기인 겨울철에 설악권의 지역경제에 쏠쏠한 도움을 주고 있다. 선수와 지도자들뿐만 아니라 학교 운동부들은 가족들도 방문해 지역의 음식점과 숙박, 관광시설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가 크다 하겠다. 고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500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찾아 얼어붙은 지역 상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속초는 16개 축구팀 480여명이 설악동 숙박업소에 장기체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설악권이 지니고 있는 환경, 기후 등 자연적조건에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이 잘 갖춰진 장점을 살려 전지훈련단 유치에 더욱 전력을 쏟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운동장과 훈련장 등 체육인프라 확충이 뒤따라야 한다. 속초시는 스포츠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173억원을 들여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고, 여기에 배드민턴 및 탁구장 전용시설도 건립하기로 했다. 차질 없이 진행돼야 한다. 체육 인프라는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스포츠 행사 유치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관광, 교육, 연수와도 연계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지역의 강점을 다양하게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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