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의 속초-고성-양양선거구가 현행대로 확정되면서, 후보들의 선거행보도 빨라지는 등 총선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새누리당은 지난 4일 정문헌 국회의원과 이양수 설악정치연구소장의 공천 면접심사를 시작으로 속초-고성-양양선거구의 공천심사 작업에 착수했다. 정 의원과 이 소장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면접 심사를 받았다.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새누리당 공천권을 거머쥘 경우 본선에서 다소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새누리당 공천경선에 지역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후보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전후해 사전 여론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면접 결과와 사전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자격심사를 벌여 부적격자를 당내 경선에서 배제할 방침이다. 공천관리위는 사전 여론 지지도가 당 지지도보다 현저히 낮은 현역 의원을 집중심사해 경선에서 배제하는 컷오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이런 절차를 거쳐 속초-고성-양양선거구가 경선 선거구로 결정될 경우, 두 후보가 경선방식을 100% 국민여론조사로 할지, 국민 70%·당원 30%로 할지를 정해 여론조사경선을 실시한 뒤, 이달 하순경 공천자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공천위는 오는 10일경부터 하루 10~15곳씩 경선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양수 예비후보는 ‘지역 출신의 지역 일꾼론’을, 정문헌 예비후보는 ‘힘 있는 3선 중진 적임론’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당은 도내 선거구가 재조정됨에 따라 후보자 재공모에 들어간 가운데 속초·고성·양양선거구의 후보자 물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원도당은 도내 선거구의 조정에 따라 홍천이 철원·화천·양구·인제로, 횡성이 영월·평창·정선·태백으로 재편되면서 이 선거구의 후보자 재공모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속초·고성·양양선거구는 지난 공모에서도 신청자가 나오지 않은데다, 이동기 전 지역위원장이 전국비례대표 출마를 확정함에 따라 후보자 찾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강원도당 관계자는 “도내 선거구 조정에 따른 공모신청을 다시 해야 하는 상황이고, 속초·고성·양양선거구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약, 더민주당이 속초·고성·양양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못할 경우, 현재 무소속인 송훈석 예비후보가 유일하게 야권후보로 이번 선거에 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송훈석 예비후보는 현재 구 속초호병원 1층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의 경선 결과를 지켜본 후 선대위원장과 선대본부장, 기획팀장 등 선거캠프의 골격을 갖춰 본격적인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 후보는 정당 출마와 관련, “유권자들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 지 폭 넓게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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