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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확증편향(確證偏向 Confirmation bias)
등록날짜 [ 2018년01월01일 13시05분 ]
우리사회는 교도소에 갔다 온 전과자는 위험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선입견과 편견, 확증편향(確證偏向)을 너무 과다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우범자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그들의 취업과 경제활동, 사회생활에 많은 제약을 준다.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인지적편향성이라고 심리학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사람들은 증거나 자료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고 선택함으로써, 있는 그대로를 보거나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편향이란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것을 말하는데 동양철학에서 중요시하는 중용을 벗어났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당나라 야사에 의하면, 고집이 대단했던 현종은 양귀비를 너무 좋아하고 믿은 나머지 돌궐족 출신 무장 안록산과 양귀비의 명백한 불륜의 증거가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심하지 않고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리는 우를 범한다. 현종은 안록산을 믿을 만해서 믿은 게 아니라, 믿고 싶으니까 그냥 믿어 버린 것이다. 양귀비에 대한 확증편향은 결국 안록산의 난을 불러와 양귀비는 피난 다니다가 자살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고 현종은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불행한 결과를 가져온다.
새로운 이론이나 현상, 가치관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무조건 배척하는 확증편향은 고집이 센 사람이나 전문가집단에서 많이 일어나는데 어떤 조직에서든 결정권자는 확증편향의 유혹에 늘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생각이 항상 옳은가에 대해 검증해 보는 습관을 길러 확증편향을 경계해야 한다. 더 확실한 방법은 곁에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을 두는 방법도 있다. 악마의 대변인 제도는 중세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중요한 사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해 합리적 비판을 하며 반대논리를 전문적으로 주장하는 역할이었는데, 지금의 국회 인사청문회제도와 매우 유사하다. 조직 내에 의도적으로 반골을 두어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 제동을 거는 장치를 마련하는 악마의 대변인 제도는 현재 기업경영회의에서도 많이 활용되며, 기업이 경영전략을 정할 때 악마의 대변인으로 지정된 사람은 합당한 반대의견을 항상 제시하는 역할이다. 이 방법은 경직된 조직에 활기를 불어 넣어 중요사항 결정전에 경영실패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하여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중지를 모으고 결정권자의 확증편향적 결정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뇌는 과거에 배운 지식과 현재 습득한 정보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는데, 이 두가지가 적절히 조화되는 인지적 균형이 이루어질 때에 건전한 사고와 판단이 가능해 진다고 한다. 지나치게 과거에 집착하거나 과거를 무시하면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확증편향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아직도 젊다고 생각하지만 노인복지법에 의해 어느덧 법률적으로 노인이 된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 볼 때, 그동안의 인간관계에서 수없이 많은 선입견과 편견, 확증편향이 있었을 것이고, 교류가 있던 분들에게 본의와는 다르게 마음의 상처도 주고 피해를 입혔을 것은 명약관화하다.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고 치우침은 넘침만 못하니 모든 분들이 반면교사로 삼고 새해를 맞이하여 항상 즐겁고 멋진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최영걸
속초시사회복지협의회 명예회장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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