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환동해본부가 최근 붉은대게타운 건립부지와 관련한 청호동 주민들의 청원에 불가 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최종 후보지로 영랑동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하지만, 청호동 주민들은 붉은대게타운의 영랑동 건립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속초시에 따르면 최근 도환해본부가 청호동주민자치위원회가 청원한 청호동 항만 유휴부지 사용에 대해 불가 입장을 통보했다.
도환동해본부는 “청호동주민자치위가 요청한 항만부지(청호동 1341-1)는 속초항 개발사업과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배후 지원부지로 이용 중에 있고, 장기적으로 속초항이 환동해권 중심항만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원 복합물류단지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지는 장기적 관점에서 속초항을 지역성장 견인의 동력원으로 개발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부지이므로 사용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청호동주민자치위는 이에 앞서 지난달 3일 “E마트 속초점 건너편 청호동 항만 유휴부지에 붉은대게타운을 조성할 수 있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주민들은 청원서에서 “현재 청호동에서 붉은대게 어선들의 입항과 입찰이 이뤄지고 있고, 속초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가 위치해 물류비용 절감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붉은대게타운은 청호동에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환동해본부가 청호동 항만부지 사용에 대해 불가 입장을 통보함에 따라, 붉은대게타운 조성 후보지로 청호동과 경합을 벌였던 영랑동 산불진화대 주변 부지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청호동주민들은 붉은대게타운 부지의 영랑동 이전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박혜철 청호동주민자치위원장은 “붉은대게와 관련한 기본 인프라가 구축된 청호동이 아닌 다른 곳으로 후보지가 넘어가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만약 최종 후보지로 영랑동이 선정되면 주민들과 강력한 이전 반대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도환동해본부의 불가 입장으로 붉은대게타운의 청호동 조성은 어렵게 됐다”며 “조만간 청호동 주민들에게 이 같은 상항을 알리고 양해를 구할 생각이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