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는 지난 1일자로 단행한 직원 인사에서 공석 중인 비서실장에 이선규(50, 사진) 건축행정담당을 임명했다.
지난 1995년 민선 시장 취임 이후 처음으로 비서실장에 시청 내부 공무원이 발탁됐다.
지금까지는 대부분 시장선거 캠프 관계자나 측근들이 비서실장에 임명됐었다. 이병선 시장도 민선6기 첫 비서실장으로 자신의 선거캠프 측근을 비서실장에 기용했었다.
따라서 이번 인사가 ‘외부 인사’ 발탁이라는 지금까지의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지역사회가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는 비서실장 인선을 앞두고 외부 인사냐, 내부 발탁이냐를 놓고 고심하다, 내부 발탁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으로는 청내 직원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행정직을 제치고 소수 직렬인 시설직에서 비서실장이 나오자, 의외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이 실장이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여서 업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래도 첫 내부 발탁 비서실장에 시설직이 임명된 것은 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시에 들어오는 민원 대부분이 건축과 도시행정 관련분야여서 이 분야에 경험이 많은 이 담당을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내 안팎에서는 비서실장은 단순히 집행부의 민원해결 창구만이 아닌 집행부와 직원들 간의 소통을 위한 가교 역할도 중요하다고 주문하고 있어, 민선 첫 내부 비서실장의 향후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임 이선규 비서실장은 속초 출신으로 속초고와 강원대를 졸업했다. 지난 92년 건축직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대포동개발사업소 개발담당, 속초발전추진단 미래발전담당, 건설도시과 도시계획담당, 건축디자인과 주택담당, 건축행정담당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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