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땔감을 만들어 정말 보람됩니다.”
양양군이 직영하고 있는 양양읍 내곡리 산물처리장을 관리하고 있는 박순원(56) 반장은 올해로 4년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땔감 만들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박 반장은 숲 가꾸기와 벌채 등으로 수집한 나무들로 산물처리장에서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철에 사용하기 좋은 땔감으로 만들고 있다. 산판에서 일손이 부족한 경우에는 직접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고 수집해 운반한 후 절단해 용도별로 나눠 배달까지 해주고 있다.
한 해 동안 그의 손을 거쳐 부산물로 만들어진 땔감은 5톤 트럭 20대 분량 100여톤에 달한다. 겨울철이 시작되는 11월부터 12월까지 배달할 땔감을 만들기 위해 10개월 간 부산물을 수집하고 모아 땔감을 만드느라 한시도 쉴 새가 없다.
“땔감을 만들기 위해 수많은 과정과 손이 필요하지만 땔감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날 것을 생각하면 피로가 모두 사라집니다.”
대형면허부터 포크레인, 굴삭기 등 산물처리장에 있는 모든 중장비의 자격증을 지니고 있는 박 반장은 매년 겨울철에 5톤 트럭 3대 분량씩을 6개 읍면사무소에 전달하고 나머지는 직접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전하고 있다.
이곳에서 박 반장을 도와 함께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 역시,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할 땔감을 정성껏 만들고 있다.
그는 “갈수록 땔감용 나무 구하기가 힘들지만 그래도 매년 어떻게든 수량을 맞추기 위해 열심히 만들고 있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