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속화철도사업 확정 이후 속초지역에 대형 건물 건축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속초해수욕장 주변 일대에 건축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속초해수욕장 일대에는 다음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지상 최고 29층 687세대 규모의 현대아이파크아파트 외에 6개 민간건설업체가 아파트와 생활형 숙박시설 등을 건축 중이거나 건축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A건설이 새마을 입구(조양동 1459 등 10필지)에 건축연면적 4만2,367㎡, 1개동, 지상 31층, 242실(공동주택 232실, 오피스텔 1실) 규모의 주상복합시설을 건축 중이다. A건설은 지난 1월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9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또 A건설이 공사 중인 부지 맞은편(조양동 1383-18)에 건축연면적 6,798㎡, 지하 2층, 지상 19층, 1개동, 139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설 공사가 지난 4월부터 시작돼 현재 지하 터파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숙박시설은 오는 2019년 2월 준공 예정이다.
새마을 인근 옛 조양주유소 자리에도 지하 1층, 지상 28층, 396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이 추진 중이다. 이 숙박시설은 지난달 7일 건축허가 승인을 받아 조만간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인근 옛 축협 부지에도 지상 20층, 1개동, 180실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추진 중으로, 최근 속초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했다. 이밖에 조양초교 인근에도 민간 투자자가 주상복합건축물 건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동서고속철사업 확정 이후 속초 대부분의 지역에서 건축붐이 일고 있지만, 특히, 민간 투자자들이 속초해수욕장 인근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계절 관광지로 유명한 속초해수욕장에 대형 건축물이 잇따라 건축되면 주변의 경관·조망권이 침해될 수 있는 만큼 무분별한 건축은 제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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