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속초 도의원 선거도 서서히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각 정당 후보군이 일찍 압축된데다, 집권여당의 정치신인과 다선 관록의 야당 정치인간의 맞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촛불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됐고 지지율이 상승세에 있는 등 변화된 정치지형이 지금까지 보수성향의 지역특성상 보수정당 텃밭으로 인식되어 온 속초지역의 도의원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되고 있다.
■도의원 1선거구(영랑·동명·금호·청호·교동)=현재 후보군으로 더불어민주당 주대하 전 2016리우패럴림픽 국가대표 육상 총감독과 자유한국당의 김진기 현 시의원 등 2명만 거론되고 있어 양자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 교직에 몸담았다가 명예퇴직 후 내년 지방선거에 뛰어든 정치신인과 3선 시의원 및 의장 등 풍부한 의정경험을 토대로 도의회 진출을 꾀하고 있는 정치고참 간의 맞대결 양상이다. 주 전 총감독은 27년간의 교직생활과 지역 체육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이 강점이다. 김 의원은 3선 시의원 및 7대 전반기 의장 등의 풍부한 의정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김 의원이 3번의 시의원 선거활동을 통해 인지도 면에서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 전 총감독은 정치신인의 패기와 참신함을 내세워 도전에 나서고 있다.
■도의원 2선거구(노학·조양·대포동)=더불어민주당에서 김종담 전 송훈석 국회의원 보좌관과 김준섭 전 도교육감 정무특보 등 2명이,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시성 현 도의원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재 2명이 출사표를 던진 만큼, 당내 경선이 불가피해 내년 연초에 치러질 경선 결과도 관심거리다. 김 전 보좌관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조직국장, 민주당 속초고성양양 조직국장을 맡는 등 민주당과의 인연이 깊은 것이 강점이고, 김 전 정무특보는 도교육감 정무특보에 이어 민주당 도당 교육특별위원장, 속초 시민단체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해 본선에 진출하면 3선의 김시성 의원의 벽을 넘어야 한다. 김 도의원은 3선 도의원과 9대 전반기 도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의 풍부한 의정경험과 높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여기에 국민의당에서도 현재 도의원 출마자를 찾고 있는 중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다자구도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명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