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임(사진) 양양군 기획감사실장이 4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이달 말 명예퇴직한다.
도내 최초로 지자체 여성 기획감사실장을 지낸 한 실장은 “지난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그동안 군민들은 물론 공직자들과 함께 해온 모든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퇴직 후에도 양양군이 설악권의 중심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1977년 9급 공채로 속초시에서 공직을 시작한 한 실장은 1980년 명주군청을 거쳐 1985년 양양군 강현면사무소로 자리를 옮긴 후 본청에서 사회복지, 환경지도, 의료보장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했다. 이어 1991년 가정복지계장으로 승진해 1998년 도내 최초로 여성 홍보계장을 맡았으며, 2001년 5급 사무관으로 승진, 주민자치지원단장을 맡아 현북면 주민자치센터 개소에 기여했다. 지난 2003년 강현면장과 2006년 양양읍장을 거쳐 자치행정과장과 민원봉사과장을 두 차례 지내고 주민생활과장을 세 번 역임하는 등 여성공무원으로서 도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니며 남성중심의 공직사회에서 여성파워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실장은 특히, 오색삭도를 비롯해 동서·동해고속도로 개통 대비 물류인프라 확충, 민자유치사업 활성화 등 양양군의 핵심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도록 민선6기를 뒷받침하는 등 지역발전의 디딤돌 역할을 해냈다.
속초여고(12회)와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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