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조양동의 한 임대아파트 일부 입주민들이 최근 분양전환과 관련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공공임대 의무기간(5년)이 지난 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 임대사업자인 D이앤씨가 분양전환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D이앤씨로부터 임대사업권을 양도받은 J산업이 부적격 세대를 대상으로 개별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까지 퍼져, 이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느라 어수선한 분위기다. D이앤씨는 대부분의 소문이 루머에 불과하다며 일축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지난 2009년 6개동 362세대 규모로 준공됐다. 공공임대 의무기간(5년)이 지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분양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 임대사업자인 D이엔씨로부터 임대사업권을 양도받은 또 다른 임대사업자인 J산업이 계약자와 실거주자가 다른 세대 등 분양 부적격 세대를 대상으로 개별 매각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입주민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한 입주민은 “분양전환절차는 전 세대를 대상으로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하는데 아파트 단지에 왜 이런 소문이 나도는지 이해가 안간다”며 “아직 임대사업권을 양도받지 않은 J산업이 소문의 중심에 있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은 “입주민들은 자신이 부적격 세대인지 아니면 적격 세대인지를 몰라 매우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임대사업자인 D이앤씨는 “임대사업자간에는 법적으로 임대사업권 매각이 가능하다”며 “(D이앤씨와 J산업 간의) 임대사업권 양도·양수가 진행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머지 내용은 루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D이앤씨는 이어 “J산업이 아직 임대사업권을 양수해 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부적격 세대를 대상으로 개별 매각을 진행할 수 있겠냐”며 “아직 분양전환계획도 세우지 않은 상황에서 개별 매각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이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빠른 시일 내에 분양전환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있었다”며 “현재 D이앤씨와 J산업 간의 임대사업권 양도·양수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협의가 끝나는 대로 조속히 분양 적격세대(100여 세대)에 대한 분양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임대사업자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