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안) 승인에 따라 지난 6일 오후 4시 양양군청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갖고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준화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김진하 양양군수 등이 참석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정 위원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비대위는 최근 문화재청이 조건부로 문화재현상변경(안)을 통과함에 따라 활동을 종료한다고 공식적으로 확정했다.
지난해 12월 발족한 비대위는 올해 2월 대전 문화재청 대규모 원정집회를 시작으로 문화재현상변경 부결에 대한 행정심판 대응, 6월 국민권익위원회 상경집회를 거쳐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인용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어 지난 8월 서울 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의 조속한 처분을 촉구하는 대규모 상경집회와 9월, 10월 상경집회를 잇따라 열어 마침내 문화재청의 문화재현상변경(안) 승인을 얻어내는데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날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김진하 군수는 오색케이블카 추진사업에 대한 경과보고를 하고, 비대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김 군수는 “양양군민들의 염원인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고비를 넘기는데 비상대책위원회가 큰 역할을 해낸 것에 대해 군민을 대표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발전에 많은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로 해산함에 따라 향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추진위원회가 새로 구성돼 활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회가 해산 결정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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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화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장
“군민들 적극적 지지와 성원에 감사”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비상대책위 정준화(사진) 위원장은 “30년 이상을 염원해온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여기까지 올 수 있도록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양양군민 여러분들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수많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생계를 뒷전으로 하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 양양군민들이 있었기에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우역곡절을 딛고 추진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친환경케이블카로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남은 절차 또한 간과하지 않고 군민들과 함께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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