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 고정식 공중화장실 35개소 가운데 동명항과 속초해수욕장(북측), 대포관광안내소, 대포2주차장 등 4개 공중화장실이 베스트(Best) 공중화장실로 선정됐다.
속초여성인권센터 부설 속초성폭력상담소(소장 유혜정)는 2017년 속초시사회복지기금사업으로 우리 마을 안심프로젝트 ‘동네 한바퀴’ - 속초시 공중화장실 성인지 정책 모니터링을 실시해 지난달 30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속초 고정식 공중화장실 35개소를 대상으로 접근성, 청결, 시설, 장애인화장실, 안전시설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35개소 공중화장실 중 12개소만이 주야간 접근이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상담소는 장애, 아동, 노인 등의 이동성 강화를 위한 경사로 설치가 개선돼야 하고, 눈에 띄는 안내표지판 및 간판, 남녀화장실 출입구의 중간가림막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결 상태는 대부분 양호했으나, 속초해수욕장 화장실의 경우 바닥이 모래와 물로 인해 미끄러워 바닥재료 보완 및 교체와 함께 외부에 세족실을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아편의시설(기저귀교환대, 거치대)과 소품거치대는 대부분 설치돼 있지 않았다며 청초호유원지, 속초해수욕장 등 유아동반 가족이 많이 찾는 곳은 유아편의시설 설치가 시급하다고 했다.
또 남자화장실에 소변기 칸 가림막이 설치돼 있는 곳은 10개소로 모든 화장실에 가림막을 설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애인 화장실은 남녀분리 6개소, 남녀공용 17개소로 남녀분리 장애인 화장실 설치와 함께 고장 등으로 사용할 수 없는 시설에 대한 개보수가 시급하다고 했다.
폭력범죄 및 위기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안심벨은 여자화장실 10개소와 장애인 화장실 11개소에만 설치돼 있었고 각각 4개소는 미작동상태였다며, 모든 남녀화장실에 안전벨을 설치하고, 작동여부 점검, 설치안내문 부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성폭력상담소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상담소 교육실에서 속초시와 속초경찰서 관계자, 모니터링 참가자들과 공중화장실 모니터링 결과 보고회를 열었다.
성폭력상담소는 “최근 공중화장실에 대한 편의성, 시설환경 개선 요구와 함께 여성안전문제가 중요하게 대두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실시하게 됐다”며 “모니터링 결과가 속초시 공중화장실 정책 및 예산에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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