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함께 편하게 놀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행복해요.”
양양 현북면 기사문 해군 108조기경보전대 대원들이 거주하는 설악아파트에는 부모들이 함께 공동으로 육아를 하는 나눔터가 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건강가족진흥원이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맘편한 공동육아나눔터’로 지난 2015년 설립돼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운영되는 이곳은 (사)전국언론사연합회 부설 이화심리상담교육센터 김수미 센터장을 중심으로 5명의 강사들이 핸드메이드와 엄마놀이터, 레고, 영화 오감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군에서 관사를 대고 연 3천여만원의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해군 20가족이 회원으로 등록돼 유아부터 초·중학생까지 이용하는 이곳은 무엇보다 아이들과 부모가 언제나 쉽게 한 공간에서 함께 뛰어놀면서 유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부모들이 육아와 자녀 교육에 대해 소통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곳을 3년째 이용하고 있다는 한 부모는 “공동육아라는 게 탁아소 개념만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논다는 의미에서의 놀이터기 때문에 아이들 정서함양에 그만이다”며 “아이들과 부모, 교사가 서로 소통하면서 만들어 가는 곳이어서 더 알찬 것 같다”고 말했다.
맘편한 공동육아나눔터가 지향하는 것은 조금 늦더라도 ‘더불어, 함께, 같이’ 만들어 가자는 것이다. 내년에는 3년 동안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학습코칭을 비롯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설악권에는 고성군 간성읍에도 육군을 대상으로 한 맘편한 공동육아나눔터가 운영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아이들이 맘편한 공동육아나눔터에서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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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이화심리상담교육센터장
“공동육아나눔터 양양지역에 더 확대돼야”
김수미(사진) 이화심리상담교육센터장은 “군부대라는 특수성 때문에 공동육아나눔터가 대체로 잘 운영되고 있지만 양양지역에 이런 시스템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무엇보다 아이들이 함께 공유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을 어려서부터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육환경이 열악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거점화해 공동육아나눔터와 같은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면 좋은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 포천이 고향인 김수미 센터장은 8년 전 양양에 정착해 2016년부터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초등 1·3학년 자녀를 둔 김 센터장은 거의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이지만 공동육아나눔터가 양양과 같은 지역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주민들은 물론 양양군과 교육당국에서도 보다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원해 줬으면 합니다.”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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