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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관광수산시장 청년상인들 자생력 키워야 하는데…
2년 연속 창업지원사업 선정…내년 5월 끝나 / ‘청년일자리육성’ 관련 조례 제정 등 바라
등록날짜 [ 2017년12월04일 13시45분 ]
지난 10월 27일 속초관광수산시장이 ‘2017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한동안 넘쳐나는 관광객 때문에 주말뿐만 아니라 평일마저도 3,000평 부지의 시장 대형주차장에 차를 넣는 것이 곤혹스러울 정도로 각광을 받더니 드디어 여러 관계기관과 상인회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본 모양이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시장으로의 관광객 유입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동서고속철 확정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면서 한층 더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론 상가 임대료가 폭등하고 그걸 감당하지 못하는 기존 상인들이 떠밀려 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일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까지 우려될 만큼의 활성화에도 물살을 살짝 비껴난 곳은 어디나 있기 마련이다.
■중앙상가 2층 빈 점포 활용=속초관광수산시장 중앙상가 2층은 의류판매점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10년 전쯤 속초에 이마트가 들어서면서 생산단가가 낮은 국가의 의류를 수입해 저렴하게 판매하기 시작하자 급격히 상권이 무너지기 시작한 대표적인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가격경쟁력이 이마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자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빈 점포가 늘어났던 것이다.
속초시와 속초관광수산시장 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단(단장 권덕수)은 정부 지원을 토대로 이런 중앙상가 2층의 빈 점포를 활용하여 미래 전통시장을 이끌어갈 청년상인을 모집,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을 2년째 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소벤처기업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덕이다. 사실 전국에서 2년 연속 청년상인창업지원을 받은 곳은 2곳 밖에 없다. 서울 성동구 뚝도시장과 속초다. 올해 강원도 내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의 이 사업을 네 군데서 신청했는데 속초만 유일하게 다시 선정됐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경험 없는 청년 상인들이 창업하고 자생력까지 갖춘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2층은 아직 기존 점포가 가진 이미지를 걷어낼 만큼 뚜렷한 구매유인 변곡점을 생성해내지 못했다. 앞으로 5명의 청년창업자를 더 모집해야 한다는 청년상인창업지원사업단 권덕수(49) 단장은 내년 5월이면 끝나는 이 사업이 그래서 무척 안타깝다. 청년상인 점포들로 인해 잠깐 일었던 변화의 물살이 그대로 사그라들까 걱정이 되는 것이다.
“청년상인은 2층의 선물이죠. 이런 마음가짐으로 지난 1년 동안 속초관광수산시장 청년상인 창업지원과 중앙상가 2층 살리기에 제 모든 노력과 열정을 다 쏟아부었는데, 기존 점포가 가진 이미지를 쇄신하고 청년상인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남은 시간이 많이 부족합니다.”
빈 점포 20곳만 확보되면 기반조성비 등으로 무려 15억원이 지원되는 청년몰 사업을 신청할 수도 있을 텐데 확보된 점포가 14개밖에 되지 않아 지원조차 할 수 없다. 내년쯤 중소벤처기업부의 청년상인 사후관리시스템으로 구축될 ‘청년상인 스타트업 지원단’과 ‘소상공인 협동조합’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지자체에서 청년인구가 정착하고 도전할 계기가 될 ‘청년일자리육성법’이라도 조례로 만들어 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권 단장은 말한다.
작년 창업한 청년상인 점포 10곳 중 네 군데는 중앙상가 1층으로 진출했고 한 곳은 삼척 솔비치로 이사를, 두 곳은 폐업했다. 앞으로 수제디저트 마카롱점, 쇼핑몰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올해 다시 시작한 점포 4곳을 포함하여 중앙상가 2층에는 현재 총 7개의 청년상인점포가 자리 잡고 있다.
■청년상인점포 7곳 운영=‘자수란다’는 속초에서 유일하게 소량으로 자신만의 이니셜을 컴퓨터 기계자수로 새길 수 있는 곳이다. 커스텀‧캐리어‧골프 네임 태그와 유니폼, 수건, 옷, 앞치마 등 일러스트 파일을 주면 원하는 곳에 저렴하게 자수머신으로 예술을 구현한다. 1장도 가능하다. ‘카페시오’는 특이하게 외부음식 반입을 환영한다. 다른 곳의 음식을 가져와서 이곳의 색다른 음료수를 주문한 후 편하게 같이 먹으면 된다. ‘VR랜드’는 가상현실 체험용 헤드셋인 HMD(Head mounted Display; 안경처럼 머리에 쓰고 대형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영상표시장치)만 쓰고 서서 체험하는 곳과 다르게 에그 형 체험기에 앉아 직접적인 움직임까지 느끼는 4D형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체험장이다. 전국에서 일곱 번째로 개점한 곳이라고 한다.  ‘가챠샵’은 동전을 넣고 미니어처 캡슐을 뽑는 기계와 피규어, 캐릭터, 문구, 팬시, 말랑말랑한 장난감인 스퀴시 등을 다량으로 구비해 놓았다. 동전을 넣은 후 손잡이를 돌릴 때 나는 짤각짤각 소리를 일본에서는 가챠가챠라고 한다고. ‘타월세상’은 타월판매점으로, 자수란다와 콜라보해서 소량 선물용을 제작, 포장해서 판매하기도 한다. ‘경원씨푸드’는 명태전문점으로 덕장에서 만든 코다리와 명란젓, 명태회무침 등을 주로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업체다. ‘너랑 나랑’은 직접 매장에 와서 캘리그라피, 팔찌, 석고방향제, 야광 캔들 등을 만들 수 있는 체험공방이다.       
위나정 시민기자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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