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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신문·속초종합사회복지관 공동 캠페인 / ‘2017 연말연시를 불우이웃과 함께’
등록날짜 [ 2017년12월04일 13시10분 ]
벌써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본사는 올해도 속초종합사회복지관과 공동으로 ‘연말연시를 불우이웃과 함께’라는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지난 1994년 이후 매년 12월 한 달간 벌이고 있는 이 캠페인은 설악권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보도하고,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 독지가와 연결시키는 캠페인입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성금입금 계좌> 농협 222-01-009191 설악신문사 ◆문의 636-2222

■ 속초 금호동 장박융 할아버지
노인성 치매 앓아…지적장애 아들은 간경화까지
노인성 치매를 앓고 있는 장박융(78) 할아버지는 속초 금호동에서 지적장애에 간경화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아들 정관(49) 씨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장 할아버지는 대구가 고향으로 속초에서 배를 탔었다. 부인은 정관 씨가 어릴 때 집을 나갔고 1남 2녀 가운데 두 딸은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노환에 중증치매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고 배변 조절능력이 떨어져 종종 옷가지나 이불에 실수까지 한다. 관절도 매우 좋지 않아 병원에 다니며 주사를 맞고 약을 복용하며 견디고 있다. 
요양보호사가 주 5회 방문해 이들 부자를 보살피고 있다. 식사와 약을 챙겨주고 청소와 빨래 등을 해준다. 용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니 어떤 때는 세탁기를 하루에 두 번씩이나 돌려야 한다. 요양보호사가 처음 왔을 때는 냄새가 심해 집안에 들어가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한다. 제때 끼니를 챙겨 먹지 못해 두 사람의 영양상태도 무척 좋지 않았다. 요양보호사가 가족처럼 성심성의껏 돌봐줘 지금은 많이 나아진 편이다.
지적장애 3급인 아들 정관 씨는 5년 전부터 간경화까지 앓고 있어 한 달에 두 번 이상 강릉아산병원에 나가 치료를 받는다. 몸은 마르고 얼굴은 퀭하다. 복수가 차고 통증이 심하면 2~3일씩 병원에 입원했다가 오기도 한다.
두 사람은 단열과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 오래된 가옥에서 하루 종일 TV만 보거나 침대에 누워 지낸다. 정관 씨의 병원비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워 겨울철이지만, 마음 놓고 난방을 하지 못한다. 이들 부자의 수입은 한달에 수급비 59만원과 기초연금 20여만원, 장애수당 4만원 등 80만원이 약간 넘는다. 정관 씨의 병원비와 교통비에 생활비를 쓰고 나면 손에 남는 것이 없다. 병원비는 비급여 항목 때문에 많을 경우 한 번에 수십만원씩 들어가기도 한다.
속초종합사회복지관 김선희 사회복지사는 “지난해는 그나마 난방비를 지원하는 곳이 있었지만, 올해는 그마저도 끊겨 경제적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속초종합사회복지관 김선희 사회복지사가 지난달 29일 장박융 할아버지와 아들 정관 씨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고성 죽왕면 문암리 김명춘 할머니
대장암·폐암과 싸우며 뇌전증 아들과 힘든 삶
고성군 죽왕면 문암리에 살고 있는 김명춘(70) 할머니는 대장암·폐암 3기다.
김 할머니는 매캐하고 그을음 냄새가 나는 방안에서 힘겹게 암투병 중이다. 두 차례의 암수술로 일을 할 수 없는 김 할머니는 “아프지만 않으면 공공근로라도 해서 아픈 아들을 도와주고 싶은데 오래 서 있질 못해 그것도 어려워”라고 말했다.
현재 김 할머니는 뇌전증(간질)을 앓고 있는 미혼의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김 할머니는 3남을 두었지만 두 아들과는 연락이 끊긴 지 오래다. 김 할머니 남편도 지난 2014년 1월 위암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같이 살고 있는 아들 고 씨는 뇌전증 증세로 대학입시를 앞두고 시험도 보지 못했다. 그는 뇌전증에도 생계를 위해 지난 2014년 1월부터 자활 도시락 사업단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불규칙적인 발작으로 결근을 자주해 현재는 자활급여 50만원을 받고 있다. 그는 “열심히 일해 돈을 벌어 어머니 병을 고치고 싶은데 발작으로 인해 내 맘대로 되질 않아 걱정이 많다”며 “그래도 자활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고씨는 장애등급 재심사 결과 발작 시간이 짧다는 이유로 5급에서 등급외로 재판정을 받았다.
김 할머니는 두 번의 암수술에 따른 보험금을 수령해 병원비 일부를 해결했다. 김 할머니는 “젊었을 때 들어 두었던 보험금으로 암수술비 일부를 해결하고, 내가 어려웠을 때 도와주었던 분들의 빚을 일부 갚았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보험금을 받은 것이 소득으로 잡혀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도 안 된다. 다만 노인기초연금 20만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아들 고 씨가 받는 자활급여 50만원이 수입의 전부이다. 이 돈으로는 두 모자의 계속되는 암수술비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김 할머니의 기력은 쇠약해지고 있다. 할머니가 살고 있는 노후된 주택은 겨울이 되면 찬바람이 들어와 냉기가 돈다. 오래된 씽크대는 금방이라도 내려앉을 것 같았다.
이동환 기자 lddh9798@naver.com
암 투병 중인 김명춘 할머니와 뇌전증을 앓고 있는 아들 고 씨.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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