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양양남대천 하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정밀 조사결과 저병원성인 것으로 판정됐다. 양양군과 공동방재단은 지속적인 방재활동에 나서고 있다.
양양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전국 단위로 실시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전수 조사 도중 철새도래지인 남대천 하구 낙산대교∼에어포트콘도텔 인근의 풀밭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검사 결과, AI 바이러스인 H5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에 따라 군과 강원도는 남대천에서 90개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지난 21일 최종 검서 결과 AI바이러스 H5N2, H5N3 2가지형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
양양군과 강원도는 바이러스가 저병원성으로 판정됨에 따라 그동안 남대천 반경 10㎞ 이내 가금류 사육농가에 내려진 이동제한을 해제한 가운데 현재 철새도래지와 소하천에 대한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또 방역지역 내 130곳의 가금류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혈청 및 바이러스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저병원성이라는 판정을 받아 한시름은 놓긴 했지만 철새도래지인 만큼 상시적인 예찰과 방역활동을 강화해 AI 바이러스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시도 양양군 남대천에서 AI 바이러스항원(H5)이 검출됨에 따라, 전국 제1의 청정관광도시 사수를 위해 방역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20일부터 AI방역대책본부를 이병선 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향 운영하고 있다. 시는 양양인접 도로변인 속초 해맞이공원 내에 거점소독장소를, 동해고속도로 북양양IC 인근에 통제초소를 설치해 선제적 차단방역에 나서고 있다.
또 영랑호와 청초호를 비롯한 소하천에 매일 소독을 실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가금사육농가별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주기적인 점검 및 정밀예찰에 나서고 있다.
고명진·김주현 기자
양양군과 강원도 공동방재단이 남대천 하구에 대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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