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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문화로 거닐다<141> / 최택수 속초축제위원회 사무국장
“설악산 야간 매력 팔고 동해별미 축제로 만들고 싶어” / “속초 대표축제 설악문화제, 시민들 요구 갈수록 높아져”/ 실향민문화축제 올해 첫 주관…해맞이·붉은대게축제 준비
등록날짜 [ 2017년11월27일 14시00분 ]

속초축제의 산실 ‘속초축제위원회’를 찾았다. 11월 중순의 축제위원회 사무실은 오랜만의 평화와 겨울 축제의 긴장이 팽팽하게 유지되는 공간이었다. 10월에 끝난 ‘설악문화제’와 ‘대포야 사랑해’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2월의 해맞이 축제는 한해의 끝과 시작이라는 시기의 중요성과 야외행사의 변수가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한다. 2월의 붉은 대게 축제는 원년의 성공이 부담이다. 속초시의 가장 화려한 축제를 전담하고 있는 조직의 실무자, 축제위원회 최택수 사무국장에게 속초 축제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보았다.

‘바다별빛 대포야 사랑해’ 15회 진행
-최근 몇 년간 속초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가 많이 늘었다. 올 한해 행사에 대한 자체 평가는 어떤가?
△힘들고 만족스러우며 아쉽다. 순서대로 말하자면 올해 처음 개최한 ‘2017 붉은대게 속초’는 관객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축제였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붉은대게 중심의 체험이 부족하고 스토리가 약했다고 생각한다. 행사장 조성이나 조형물 개발 등도 부족했다. 대표 이미지가 없어서였는데 처음이어서 그랬다고 자위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행한 ‘바다별빛 대포야 사랑해’ 행사는 15회에 걸쳐 대포항을 즐겁게 한 프로그램이다. 전년도와 달리 다양한 장르의 공연물과 상인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상인 참여 부분이 약했다. 아무래도 토요일 저녁이어서 그런 것 같은데 행사의 지속성을 위해서는 계속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설악문화제는 속초를 대표하는 축제인만큼 매년 어렵다. 제한된 예산, 적은 인력풀에 불구하고 시민들의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올해도 주어진 여건 내에서는 최대한의 변화와 개선을 시도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몇몇 프로그램은 호응도가 많이 떨어졌고, 개선되지 못했다는 평도 있었다.
-너무 박한 평가가 아닌가 싶다. 실향민문화축제도 올해 처음 주관한 것으로 안다. 실향민 문화는 속초가 다른 지역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특징적인 문화인데, 축제로 만드는 일은 어떤가?
△실향민문화축제는 지난해 속초시립박물관이 처음 주관했고, 올해는 축제위원회가 맡았다. 사실 이 축제의 어려움은 콘셉트의 혼돈이다. 실향민이 명확한 콘셉트처럼 보이는데 속내를 들여다보면 다소 막연하다. 일차적인 콘텐츠가 대부분인데다 내방객들에게 무엇을 전달할지, 어떤 경험을 제공할 지에 대한 비전이 부족했다. 앞으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특히, 현재는 실향민이라는 ‘사람’ 중심의 축제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콘텐츠의 확대를 통한 실향민 문화의 표현과 체험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속초의 대부분 축제를 하고 있지만 실제 직원이 두 명 뿐이다. 어려움이 많을 것 같다.
△ 인력부족은 조직으로 헤쳐나가고 있다. 이사회뿐만 아니라 기획위원회, 운영위원회가 축제 논의구조에 있는데 모두 지역의 실무자이다. 다들 자기 영역에서 뛰어난 분들인데 축제에 대한 열정이 상당히 높다. 이 분들이 연간 30차례의 회의를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행방법을 나누고 있다. 물론, 이분들이 할 수 없는 일도 많다. 홍보와 집행, 정산 등은 사무국이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어려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장은선 과장과 오랜 시간 함께 하는 만큼 경험의 축적이 물리적 한계를 이겨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해맞이축제와 속초 붉은대게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내용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이야기 해 달라.
△‘속초 해맞이축제’는 안전과 따뜻함이 중요한 행사이다. 1년의 시작을 속초에서 준비하는 분들에게 가장 따뜻한 추억을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준비한다. 올해는 한복입고 새해맞이, 소원등 만들기, 떡국 나눔, 붉은대게 수제비, 소원카드 작성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붉은대게 속초’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맞춰 2월 8~11일 청호동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족했던 프로그램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간의 쾌적함을 더하고 붉은대게 관련 음식이나 가공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메인행사로는 600명이 붉은대게찜을 함께 시식하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공간의 포토존화 및 붉은대게를 주제로 하는 문화예술 공연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축제 정체성 확립·공간 확보 중요”
-속초문화에서 축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오랫동안 축제의 현장에서 실무를 맡아왔는데 우리 속초 축제가 발전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우선,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악문화제가 올해 52년을 맞았는데 속초의 대표적인 시민화합형 축제이다. 대표축제가 없다보니 이 축제에서 문화관광형 같은 지역발전 축제를 만들고 싶은 욕심도 있다. 하지만 예산이나 주제에 있어 설악문화제는 뚜렷한 한계가 있다. 주민화합형과 문화관광형, 지역경제형 축제 등의 구분과 집중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축제 담당 부서의 일원화이다. 축제는 지역문화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홍보나 이벤트 등이 통합되지 않고 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주민들의 창의적 예술활동이 모일 수 있는 공간확보도 중요하다. 다른 지역의 경우 스튜디오나 창작소 등의 이름으로 예술활동이 이뤄지는데 우리는 그런 공간이 부족하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지속가능한 축제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인력양성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능성 유무와 관계없이 속초에서 하고 싶은 축제가 있다면 어떤 축제인가.
△제대로 된 먹거리 축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속초관광의 비수기라고 할 수 있는 11월에 ‘冬海別味 속초 sea food festival’을 생각해보았는데 도루묵이나 양미리, 홍게, 도치 등을 집중 홍보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 또한, 설악문화제의 정체성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설악산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축제도 만들고 싶다. 설악산이 낮도 아름답지만 밤이 진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밤하늘의 별과 차가운 공기, 고즈넉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야간형 축제를 만들고 싶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장 성스러운 공간에서 일탈이 허용되는 딱 삼일간의 꿈같은 날 ‘夏夜夢’(하야몽)이다.

최택수 국장은 90년대부터 영북민속문화연구회 갯마당의 기획으로 출발하여 지난 2005년부터 설악문화제를 맡았다. 2010년 속초축제위원회가 설립되면서 현재까지 속초의 축제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꿈같은 날을 꿈꾸는 그의 꿈이 축제로 실현되기 바란다.      김인섭 전문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최택수 사무국장
설악문화제는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지역화합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포야 사랑해’는 이제 대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주말의 특별한 즐거움을 안겨주는 행사가 되었다.
붉은대게 속초는 속초의 대표 먹거리 축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다.
실향민문화축제는 축제장이 실향민 체험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설악신문 (soraknews@sorak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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