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의 화훼산업이 2006년을 고비로 해마다 면적과 농가수가 줄어들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양양지역에서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농가수는 10농가로 카라 1,000평, 국화 900평 등 5,300평 규모에서 10가지 화훼품목을 재배하고 있다. 이는 화훼산업이 가장 절정이던 지난 2006년 22농가 1만평과 비교해 절반이나 줄어든 것이다.
이처럼 화훼산업이 반토막난 이유는 수도권의 대규모 농원들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데다, 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100% 수작업인 화훼재배를 지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정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화훼 수요가 감소해 해마다 화훼생산을 포기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006년 신기술까지 보급했던 백합은 재배 농가가 없어 아예 생산조차 못하고 있으며, 국화와 카라 등 소위 잘 나가던 작목들도 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재배면적을 크게 줄이고 있는 형편이다.
양양에서 가장 많은 화훼를 재배하던 김상기 씨와 조병화 씨 등도 고령화와 일손부족 등으로 화훼재배 면적을 줄여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훼재배 농가들은 “2006년을 전후해서는 일본과 유럽 등지로 수출이 많이 돼 수익성이 좋았는데, 최근에는 장기적인 경기불황에 수요까지 줄어들면서 대규모 농원 이외에는 경쟁력을 갖추기가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양양군농업기술센터도 화훼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기술 보급과 판로 확보 등에 나서고는 있지만, 워낙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데다, 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애를 먹고 있다.
이일성 화훼담당은 “화훼는 100%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영세한 지역 화훼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규모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며 “경쟁력 높은 작목에 대한 기술지원 등은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