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이 강현면 물치항을 복합해양관광지로 육성한다.
군은 지난 3일 강현면사무소 대회의실에서 김진하 군수와 김정중 군의회의원, 김갑수 물치리장, 이경현 어촌계장을 비롯해 물치항 인근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치항 주변 관광기반시설 조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용역을 맡은 강원연구원이 제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2018년부터 4개년 사업으로 11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어항을 중심으로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인프라와 특색 있는 친수공간을 창출하고, 기존 어항시설의 운영 합리화를 통해 물치지역 어촌경제 수입의 다변화를 도모한다.
핵심사업 중 하나인 해상산책로 조성사업은 어선이 진출입하는 양측 방파제 사이에 아치형 다리를 설치하고, 회 센터 옥상에서부터 방파제를 따라 데크길을 조성해 물치항 주변지역의 동선을 단절 없이 하나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위판장과 방파제 등 기존시설을 활용해 바다카페와 테라스, 포토존을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방파제 콘크리트 벽면에는 스토리텔링이 담긴 벽화를 그리고, 아치형 다리와 둘레길을 따라 경관조명을 설치해 7번 국도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방문을 유도할 예정이다. 또 어항구역과 해변이 단절돼 방문객의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연결하는 완충공간으로 해양공원 및 쉼터를 조성해 해변가를 방문한 관광객이 물치활어센터로 자연스럽게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물치항 내 입주상인 및 어촌계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물치활어센터 공동운영 방안과 물치항을 대표하는 상징조형물 설치, 정암해변 몽돌 체험길 개설, 해변 아쿠아슈즈 대여사업, 마리나 서비스 육성사업, 바다음식 레시피 콘텐츠 연계, 도루묵축제 육성지원 컨설팅 등도 제시했다.
군은 이번 용역보고회에서 제시된 주민의견을 반영해 실현 가능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의 해양 및 관광자원개발사업 국비를 확보해 사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물치항은 울릉도 여객선 출발지로 확정된데다,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북양양IC가 인접한 항포구여서 관광기반시설이 조성되면 어촌관광 활성화의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주현 기자 joo69523@hanmail.net
양양 물치항 개발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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