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희(사진) 속초시의원이 내년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내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 의원은 지난 8일 <설악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제7대 시의회 하반기부터 불출마를 고민하게 됐다”며 “열정적인 후배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에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정활동 중 한 때 한 솥밥을 먹었던 동료 직원들을 질책할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속초시정을 비판하고 견제해야 하는 의원으로서 잘못된 것이 보이는데 말하지 않는 것도 괴로웠다. 동료 선후배 공무원들이 충분히 이해해 주리라 생각한다”며 그 동안의 고충을 털어놨다.
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시의원들을 잘 뽑아야 하고, 뽑힌 시의원들은 지역을 위해 공부하고 봉사하는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내년 6월말 임기가 끝나면 40여년의 공직과 의정생활로 소홀했던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 가선거구(영랑·동명·금호·청호·교동) 출마가 점쳐졌었다.
강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자유한국당 지역 당직자는 “탈당을 고민하는 것은 알았는데 결심을 굳힌 것까진 몰랐다”며 당황해 했다.
아직 내년 지방선거가 7개월여 정도 남았지만, 강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자유한국당은 시의원 가선거구에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그동안 시의원 가선거구 출마예상자로 강영희(비례대표)·박명수 현 의원과 김일석 전 의원 등이 거론돼 왔다. 시의원은 1개 선거구에 3명의 후보를 공천할 수 있다.
현재 가선거구 한국당 후보로 1~2명 정도가 새로운 후보군으로 물밑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선거구에 신선익 현 부의장과 방원욱 신창현 국회의원 전 비서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고명진 기자 mjgo905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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