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잡힌 도루묵과 해양심층수 소금으로 액젓 제조가 가능하고, 기존 액젓과 비교해 품질 또한 부족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심층수이용학회(회장 어재선 경동대 해양심층수학과장)가 지난 2일 고성국회연수원에서 개최한 제16회 해양심층수 국제학술대회에서 박주용 (주)오씨아드 이사가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박 이사는 속초관광수산시장에서 구입한 냉동 도루묵(40㎏)을 해양심층수 물로 2회 세척해 물기를 제거한 후 심층수 소금(10㎏)과 혼합해 발효시켜 액젓을 제조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판액젓과 도루묵 액젓을 비교했을 때 45℃에서 60일간 숙성한 도루묵액젓이 가장 유사한 품질특성을 나타냈으며, 제대로 발효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도루묵은 어획량이 새우, 까나리, 멸치와 비교해 손색이 없을 정도여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도루묵액젓은 동해안의 새로운 먹거리 자원으로 어민들과 관련업종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심층수 소금을 사용, 미네랄이 풍부해 그 유용성이 더욱 높다고 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타카하시 마사유키 일본해양심층수학회장의 ‘차세대 사회를 지탱하는 새로운 거대 재생자원 해양심층수’ 를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초청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새싹채소, 발효미강비누, 가공황태, 땅콩새싹, 핸드크림 등 해양심층수를 활용한 각종 제품에 대한 연구결과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윤승근 고성군수를 비롯해 조승환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장, 김영문 고성군의회 의장과 일본·대만·하와이 해양심층수 전문가들과 업계·학회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다음날인 3일에는 먹는 물 천년동안을 생산하는 고성 강원심층수와 해양심층수특화단지 등을 견학했다.
한국해양심층수이용학회 어재선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물과 식량이 부족한 현실에서 해양심층수는 개발 가능성이 무한한 21세기 인류를 위한 친환경·재생순환형 자원”이라며 “해양심층수 특구지정으로 지역 인적자원 및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고성군·해양수산부·강원도·고성군의회·경동대학교가 후원했다. 이동환 기자
지난 2일 고성국회연수원에서 제16회 해양심층수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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