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동명동성당과 속초감리교회 앞 고층 건축물 건립과 관련한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동명동성당과 속초감리교회는 최근 성당 울타리에 ‘고층건물 절대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교동·청호동·설악동성당 등도 동명동천주교성당과 함께 ‘고층건물 건립’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90여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속초감리교회도 최근 ‘고층 건축물 반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동명동성당측은 “속초지역의 개발붐 속에 우리 성당 부지가 속초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어서, 속초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해 반드시 보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당측은 “주일에는 우리 성당에서 미사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다른 지역의 신도들도 많다”며 “심지어 외국인 신도들도 성당 앞에 고층 건축물 건립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성당측은 고층 건축물 건립 반대를 위해 지역주민과 도내 신도들을 대상으로 반대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동명동성당은 지난 5월 성당 앞에 고층 건축물 건축이 추진되자, “속초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건물이면서 소중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당 앞에 고층 건축물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속초시와 시의회에 제출했었다.
이에 이병선 시장이 동명동성당을 방문해 “사업부지에 편입된 동명동주민센터 등 시유지 매각 요청이 와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일대 주민들은 “시가 낙후된 지역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민간개발업자는 이 일대에 지상 40층 규모의 고층 건축물을 짓기 위해 토지매입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명진 기자
동명동성당과 속초감리교회 앞에 고층 건축물 건축이 추진되자, 성당과 교회측이 현수막을 내걸고 고층 건축물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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