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0일, ㈜신세계영랑호리조트 오션룸에서 열린 제13회 속초시 사회복지가족 한마음 나눔축제에서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속초시지부 김익종 지부장이 사회복지대상(장애인복지부문)을 받았다. 김 지부장은 작년에도 장애인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김효정 사무국장 역시 장애인보장구 수리센터를 관리하며, 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도운 공로로 2016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해를 이어 큰상을 받은 곳이 궁금해 찾아간 지난 31일, 복지회 사무실에는 속초 시내 장애인 단체장들이 축하인사차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고, 식당에선 명탯국 끓이는 맛있는 냄새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밝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사)한국신체장애인복지회 속초시지부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 음악교실, 화요일 게이트볼, 수요일 체조교실을 열고, 목요일은 척산온천휴양촌이나 대포동 농공단지사우나로 단체목욕을 간다. 또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30명 정도 점심식사를 무료제공하고 있다. 어느 단체나 다 마찬가지겠지만, 무료급식은 시보조금이 없어서 유지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한다. 쌀 등 주식은 주로 김 지부장이, 부식은 김 사무국장이 후원자 물색 후 조달한다. 후원회장을 맡은 정금자 충청향우회여성회 회장이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고, 좋은 사람들의 모임, 설악봉사회, 울타리봉사회, 김정옥 할머니 순두부, 맛나푸드빌, 반딧불봉사회 등에서 후원해주고 있다.
2010년 2월에 시 보조금으로 장애인보장구 A/S지원센터를 설립, 전동 및 일반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등 장애인보조기구의 수리와 함께 24시간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동보장구 이용 장애인들은 이동 중 갑작스러운 배터리 방전에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데, 급속충전기에 1시간 정도 연결하면 배터리 용량의 70~80%가 충전된다. 하지만 잦은 급속충전은 배터리수명을 단축하는 단점도 있다고 한다. 밤에도 환하게 불을 밝혀둔 충전코너는 24시간 365일 충전이 가능하다. 기초수급자, 차상위 계층은 1년에 부품비 20만원 이내에서 보장구를 무료수리 받을 수 있고 일반장애인도 부품비만 부담하면 이곳에서 수리가 된다. 출장수리와 수동휠체어 무료대여도 가능하다. 6개월 이상 지난 전동보장구의 경우는 가끔 브러시청소도 해준다. 한 달 평균 43~45건 정도 보장구 수리를 하는데, 특히 길었던 이번 추석연휴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김 지부장이 사무실을 지키며 수리 업무를 봤다고 한다. 오가는 회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며 관심 가지는 김 지부장의 애정이 따뜻해 보였다.
경기도 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보조기기 수리교육과정을 수료하고 5년째 수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S기사 안의수(50) 씨에 따르면 고성 명파리, 양양 등지에서도 교통약자 특별이동차량을 타고 여기까지 와서 수리를 의뢰하는 장애인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보장구 구매시 자부담액이 높은 것일수록 아무래도 고장률이 낮고 수리도 편하며 공사장 주변을 지나다가 떨어져있는 나사나 못 등에 의해 타이어 펑크가 생각보다 자주 나는데 관련종사자들이 조금 주의해서 주변을 관리해주면 장애인들이 훨씬 덜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1년에 열 번 정도 밤중에 급한 수리요청을 받고 나가는데, 리프트차량이 있다면 그런 경우 혼자서라도 수리가 가능할 텐데 무척 안타깝다고 한다.<문의: 033-636-6901, 후원계좌: 농협 331058-51-165683 신체장애인 속초지부>
위나정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지난달 30일 제13회 속초시 사회복지가족 한마음 나눔축제에서 사회복지대상(장애인복지부문)을 수상한 김익종(사진 왼쪽) 지부장이 허우린 속초시시회복지협의회 회장으로부터 상패를 받고 있다.
김효정(사진 오른쪽) 사무국장과 보장구수리기사 안의수씨가 장애인보장구 A/S센터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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