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기금이 모금을 시작한 지 두 달만에 4,000만원을 넘어섰다.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시민추진위)는 소녀상 건립기금 모금액이 지난 22일 현재 4,292만원으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시민추진위는 지난 8월 21일 출범식 후 공식적으로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개인 544명과 26가족, 단체·기업 90곳이 모금에 참여했다. 시민추진위는 총 6,000만원을 모금해 세계 인권의 날인 오는 12월 10일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열 예정이다.
시민추진위는 지난 9월말 속초지역 20개 초·중·고·특수학교와 은행 및 금융기관에 기금모금 저금통을 배포해 모금을 진행 중이다. 또 매주 거리에서 진행하는 ‘수요데이(Day)’와 속초사회복지대축제, 속초연탄은행 재개식, 설악문화제 등 지역행사에서 시민홍보와 모금활동을 벌이고 나비뱃지와 팔찌를 판매하고 있다.
시민추진위 관계자는 “속초를 평화와 인권이 숨 쉬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시민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반드시 시민들의 힘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시민추진위는 오는 11월 4일 ‘속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1만원이며, 시민추진위 사무국(033-637-1210)에서 사전 신청을 받고 있다.
한편, 시민추진위는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에 소녀상을 건립할 계획으로 현재 속초 청초호 엑스포공원 분수대 주변을 중심으로 건립부지를 모색 중이며, 11월초 확정할 예정이다. 장재환 기자 semin2748@naver.com
지난 25일 엑스포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수요데이에서 어필이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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