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1시 1분경 고성군 거진11리 해변 방사제에서 9.77톤급 채낚기어선 A호가 좌주(물이 얕은 곳의 바닥이나 모래가 많이 쌓인 곳에 배가 걸림)돼 속초해경이 긴급 구조했다.
속초해경에 따르면 이날 0시33분경 거진 항내에 정박 중이던 A호가 밧줄이 끊어져 항내 표류 중인 것을 해군기지 근무자가 발견해 속초해경에 신고했다.
이에 해경은 구조정 등을 현장에 급파해 해변 방사제에 좌주된 A호의 고정 작업을 실시했다. 좌주된 어선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오전 10시경 좌주된 A호에 적재돼 있는 그물을 육상으로 옮기고 어선에 실려 있는 유류 1,000리터의 유출에 대비해 현장에서 대기했으나 다행히 해양오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파고 2.5~3m)가 발효돼 구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속초해경은 기상이 좋아지자 사고 선박을 항내로 예인했다. 고명진 기자
속초해경 구조대원이 지난 23일 거진해변 방사제에 좌주된 어선의 그물을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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