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현북면 하조대가 청정해변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광정천의 오염이 심해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하조대를 가로지르는 광정천이 상류에서 내려온 모래가 쌓인데다 폐수가 유입돼 부유물이 떠다니고 악취가 발생해 관광객과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지난여름에는 고온에 악취까지 풍겨 주변 펜션에서 묵은 피서객들이 양양군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광정천 오염은 인근 하조대집단시설지구에 위치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돼야 할 오폐수 일부가 하천으로 흘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근 해군부대인 108전대에서 방류하는 오폐수 일부가 광정천으로 유입되고 있어 광정천 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하수종말처리장 증설로 폐쇄한 기존 하수관로를 정비하고 가구별로 일제 점검을 실시해 오폐수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상류에서 유입되는 모래가 하구에 지속적으로 쌓여 유속을 저해하는 만큼 조속히 준설을 실시해 하천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하조대 주민들은 “하조대가 서피비치나 여름해변으로 각광받으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데 광정천의 오염이 심해지고 있어 청정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올해 초 당초예선에 준설비용 등이 세워졌지만 양양군에서는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개선대책을 계속 미루고 있어 답답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광정천의 오염문제는 인지하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 실시 여부가 확정 되는대로 올해를 넘기지 않고 준설 등 대책마련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하조대 광정천이 지속적인 오염원 증가로 청정해변의 이미지를 추락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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